◆ 기업분석 / 이마트 ◆
실적 부진으로 소외받아 왔던 이마트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실적의 발목을 잡아 왔던 고질적 요소들이 뚜렷한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고전했던 요인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는 대형마트 성장률 둔화다. 2012년 연간 기준으로 5%였던 대형마트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1.8%까지 떨어졌다. 이마트의 시장점유율도 하락 일변도였다. 2012년 31.5%였던 이마트의 점유율은 2014년 28.7%까지 떨어졌다.
연결자회사들의 실적 부진도 뼈아팠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을 맡고 있는 에브리데이리테일은 슈퍼마켓 시장 부진에 휩쓸리면서 2014년 10억원이던 적자폭이 지난해 100억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편의점 사업을 펼친 위드미 역시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 공격적 투자에 나서면서 적자폭이 140억원에서 260억원으로 확대됐다. 면세점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신세계조선호텔 역시 인천공항 면세점 영업 확대로 적자폭이 160억원에서 380억원으로 늘었으며, 중국 등 해외사업 부문도 적자폭이 소폭 줄었을 뿐 여전히 적자(350억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올해를 기점으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와 이마트몰 등 신사업들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점포 수 확대와 기존 점포 매출 성장이 어우러지면서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 19.6%였던 트레이더스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28%를 넘어섰고, 올해에는 3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레이더스는 최근 공격적인 점포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올해 1조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 중인데, 이 중 5000억원은 용지 확보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마트몰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0%에 달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 '쓱(SSG)' 광고 흥행으로 1~2월 신규 가입자가 지난해보다 28% 늘었다"며 "같은 기간 모바일 매출은 66%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김포에 건설 중인 온라인몰 전용물류센터가 본격 가동되는 3분기부터 매출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0%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김윤섭 이마트 부장은 "전용물류센터는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오프라인 매장 배송 시스템에 비해 3~4배 효율을 낸다"고 말했다.
이마트몰의 올해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34.6% 늘어난 8920억원으로 예상되며 4분기 중 손익분기점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이마트 매장과의 차별성이 존재하고, 상품 간 잠식효과도 제한된다는 점에서 출점을 통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자회사 실적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충북 음성공장 완공에 따른 간편식(HMR) 라인 증설 효과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보게 될 전망이다. 가동률 상승에 따른 물량 증가와 상품군 다변화를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드미 역시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회사 측은 손익분기점 달성을 위해 필요한 최소 매장을 2000개로 잡고 있다. 현재 위드미 매장은 1170개. 지난해 500개 매장을 열었고,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매장을 신규 오픈할 계획이다. 하지만 리스크 요인도 적지 않다. 위드미 실적은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 측도 위드미 실적에 대해 "현재로서는 흑자 전환 시점이 언제일지 예측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면세점 부문 역시 인천공항 면세점의 임대료 부담을 감안하면 적자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노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적 부진으로 소외받아 왔던 이마트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실적의 발목을 잡아 왔던 고질적 요소들이 뚜렷한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고전했던 요인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는 대형마트 성장률 둔화다. 2012년 연간 기준으로 5%였던 대형마트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1.8%까지 떨어졌다. 이마트의 시장점유율도 하락 일변도였다. 2012년 31.5%였던 이마트의 점유율은 2014년 28.7%까지 떨어졌다.
연결자회사들의 실적 부진도 뼈아팠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을 맡고 있는 에브리데이리테일은 슈퍼마켓 시장 부진에 휩쓸리면서 2014년 10억원이던 적자폭이 지난해 100억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편의점 사업을 펼친 위드미 역시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 공격적 투자에 나서면서 적자폭이 140억원에서 260억원으로 확대됐다. 면세점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신세계조선호텔 역시 인천공항 면세점 영업 확대로 적자폭이 160억원에서 380억원으로 늘었으며, 중국 등 해외사업 부문도 적자폭이 소폭 줄었을 뿐 여전히 적자(350억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올해를 기점으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와 이마트몰 등 신사업들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점포 수 확대와 기존 점포 매출 성장이 어우러지면서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 19.6%였던 트레이더스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28%를 넘어섰고, 올해에는 3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레이더스는 최근 공격적인 점포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올해 1조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 중인데, 이 중 5000억원은 용지 확보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마트몰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0%에 달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 '쓱(SSG)' 광고 흥행으로 1~2월 신규 가입자가 지난해보다 28% 늘었다"며 "같은 기간 모바일 매출은 66%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김포에 건설 중인 온라인몰 전용물류센터가 본격 가동되는 3분기부터 매출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0%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김윤섭 이마트 부장은 "전용물류센터는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오프라인 매장 배송 시스템에 비해 3~4배 효율을 낸다"고 말했다.
이마트몰의 올해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34.6% 늘어난 8920억원으로 예상되며 4분기 중 손익분기점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이마트 매장과의 차별성이 존재하고, 상품 간 잠식효과도 제한된다는 점에서 출점을 통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자회사 실적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충북 음성공장 완공에 따른 간편식(HMR) 라인 증설 효과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보게 될 전망이다. 가동률 상승에 따른 물량 증가와 상품군 다변화를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드미 역시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회사 측은 손익분기점 달성을 위해 필요한 최소 매장을 2000개로 잡고 있다. 현재 위드미 매장은 1170개. 지난해 500개 매장을 열었고,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매장을 신규 오픈할 계획이다. 하지만 리스크 요인도 적지 않다. 위드미 실적은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 측도 위드미 실적에 대해 "현재로서는 흑자 전환 시점이 언제일지 예측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면세점 부문 역시 인천공항 면세점의 임대료 부담을 감안하면 적자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노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