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가 예상한대로 애플이 21일(현지시간) 4인치 화면이 달린 ‘아이폰 SE를 내놓았다.
애플이 4인치 아이폰 신모델을 발표한 것은 2년 반만이다. 애플은 2014년 9월부터 주력 모델인 아이폰 신제품들의 화면 크기를 4.7인치나 5.5인치로 늘렸다.
아이폰 SE의 가격은 아이폰 라인업 중 ‘보급형에 해당한다. 작년 9월에 나온 아이폰 6s보다는 100 달러(11만6000원), 아이폰 6s 플러스보다는 200 달러(23만2000원) 내려갔고 2014년 9월에 나온 아이폰 6보다는 50 달러(5만8000원), 아이폰 6 플러스보다는 150 달러(17만4000원) 낮다.
아이폰 SE는 2013년 9월에 나온 아이폰 5s와 외형이 비슷하지만, 프로세서와 카메라의 성능이 아이폰 6s와 같은 수준으로 향상됐고 애플 페이도 지원한다.
아이폰 SE의 가격은 16GB 모델이 399 달러(46만2000원), 64GB 모델이 499 달러(57만8000원)다.
예약주문은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24일 개시되며 배송과 출시는 31일이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애플은 5월 말까지 110개국에 이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애플은 이날 9.7인치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에 나온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와 마찬가지로 A9X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펜 모양 입력기인 애플 펜슬을 지원한다. 화면 화소 수는 2048×1536으로 기존의 9.7인치 ‘아이패드 에어 2 등과 똑같고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2732×2048)보다는 적다.
와이파이 전용 기준으로 32GB 모델은 599 달러(69만4000원), 128GB 모델은 749 달러(86만8000원), 256GB 모델은 899 달러(104만2000원)다. 애플이 iOS용 256GB 용량 제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아울러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와이파이 전용 256GB 모델을 1099 달러(127만3000원)에 내놓기로 했다.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예약주문 개시일과 배송·출시일은 아이패드 SE와 마찬가지로 각각 24일과 31일이다.
애플은 iOS의 최신 버전인 9.3도 내놨다. 이 버전에서는 최근 발견된 아이메시지 보안성 결함 등이 해결됐다.
이 밖에도 스마트시계 ‘애플 워치의 최저 가격을 299달러(34만6000원)로 50달러(5만8000원) 인하하고 새로운 색깔의 손목 밴드들을 출시했다.
이날 리사 잭슨 부사장은 애플이 미국을 포함해 23개국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고 전세계로 따지면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93%에 이른다며 회사의 친환경 정책을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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