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와 치열한 가격·배송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마트가 이번에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해외소싱 생활용품으로 차별화에 나선다.
이마트는 22일부터 서울 성수, 은평 등 21개 주요 점포와 이마트몰에서 프레드앤프렌즈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프레드앤프렌즈는 컵이나 접시와 같은 식탁용품부터 수세미나 고무장갑 등 주방용품까지 다양한 생활용품을 판매 중인 미국 인터넷 쇼핑몰이다. 최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상에서 유머와 아이디어가 돋보인 생활용품으로 인기를 끌자 이마트가 직수입에 나선 것.
국내 쇼핑몰 등에서 일부 상품을 판매한적은 있으나, 30여종이 넘는 상품을 대량으로 취급하는 것은 국내 유통업체 중 이마트가 처음이다.
대량 해외 직소싱 수입을 통해 수입원가를 낮춘 것은 물론 자사 마진을 최소화한 결과 이마트는 프레드앤프렌즈의 인기 상품을 미국 쇼핑몰 판매가 보다 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게 됐다.
대표 상품으로는 맥주 잔 안에 와인 잔 모양으로 움푹 패어 있어 맥주를 컵에 부으면 와인 모양으로 담기는 프레드 맥주잔과 오징어 모양을 하고 있는 샐러드 집게, 겉면에 손가락 뼈가 그려진 고무장갑, 샌드위치 모양의 수세미 등이 있다.
이처럼 이마트는 20~30대가 선호하는 펀 마케팅이 가미된 생활용품을 적극 도입해 최근 부진했던 생활용품의 매출 증대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이마트 생활용품(리빙) 매출은 2014년 대비 0.9%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같은 해 이마트 전체 매출 신장율인 3.5% 보다 2.6%포인트 더 낮은 수준이다.
윤현빈 이마트 생활용품 바이어는 최근 젊은 소비자들은 생활용품도 단순히 소비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남들에게 보여주는 심리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생활용품을 직수입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국내 모든 유통업체와 차별화 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MD를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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