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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양효진의 웃음 “우승 자체가 안 믿긴다”
입력 2016-03-21 22:11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이 맹활약을 펼쳐 챔피언 결정전 MVP에 올랐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근한 기자] 현대건설의 ‘V2를 이끈 센터 양효진이 감격의 우승 소감을 전했다. 양효진은 챔피언 결정전 MVP 투표에서 23표(총 29표)를 받아 MVP까지 수상하는 쾌거까지 이뤘다. 5년 만에 오른 정상의 자리가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
양효진은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서 17득점 공격성공률 45.71%를 기록했다. 팀은 세트 스코어 3-0(25-22 25-20 25-18) 승리를 거두면서 시리즈 전적 3승으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양효진과 팀 모두 지난 2010-11시즌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맛봤다.
1세트 초중반 몸이 무거웠던 양효진은 2세트부터 득점포를 제대로 가동했다. 2세트와 3세트에서 각각 7득점씩 기록한 것. 위기의 순간마다 나온 속공과 시간 차 득점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든 것도 이날 승리의 결정적 요인 중 하나였다.
양효진은 경기 후 먼저 잠을 편히 잘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어제 잠을 한숨도 못 잤다. 느낌이 너무 좋아서 당장 경기장 나가야 할 것 같았다. 오늘 경기 초반에 너무 힘들었다. 1,2차전에서 쉽게 갔다가 3차전 초반이 힘드니깐 오늘 이겨야 된다는 조바심이 생기더라. 이걸 이겨내고 우승해서 너무 좋다. 우승을 했다는 거 자체가 안 믿긴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챔피언 결정전 MVP를 수상한 양효진은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동료들에게 공을 돌린 양효진은 상금은 먼저 선수단 회식에 쏘고 남은 것은 좋은 곳에 써야겠다. 먼저 언니들한테 고맙고 (염)혜선이도 너무 고맙다. 8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같이 뛰었는데 이제 눈빛만 봐도 안다.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올려주려고 노력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양효진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생각은 안 했지만 확실한 건 지난 첫 번째 FA 때보다는 마음이 편하다는 것. 양효진은 이번이 두 번째 FA라서 그런지 조금 더 여유가 있다. 첫 번째 FA 때는 조바심도 있었고 계약을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지금은 그런 거 없이 편안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생각은 안 하고 있다”고 밝혔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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