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기획...‘별그대 中 방송’③] 앞으로 한류에 어떤 영향 있을까

[MBN스타 김진선 기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지난 1월29일부터 중국 안후이위성TV(安徽卫视)에서 방송되고 있다. 극 중 도민준의 직업이 소설가로 바뀌었다는 소식에, 중국에서는 ‘그래도 중국에서 방송돼야 한다와 ‘말도 안 된다라는 의견도 분분했다. 중국에서는 도깨비나 귀신 등의 출연이 불가하기 때문에, 중국 TV로 보기위해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맞춰야 하는 광전총국의 입장에 따라 일부를 수정한 것인데, 이는 ‘별그대가 애시당초, 중국을 염두한 작품이 아니라는 반증이다.

하지만 ‘별그대는 중국인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아 버렸다. 외계인이 등장하는 신선한 소재에, 천송이를 향한 순애보를 보이는 도민준의 달달한 로맨스 등, 중국매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장면 장면에 매료돼 버린 것이다. 게다가 도민준 역의 김수현이나, 천송이 역의 전지현의 수려한 외모와 안정된 연기력이 더해져, 한국 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졌다.

작년 11월, 중국 남경에서는 ‘쉬안우호에서 늦은 가을 천천히 걸으면서 별에서 온 그대를 찾자라는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강소위성TV에서 처음으로 방송되는 ‘별그대를 홍보하는 것으로 현장에는 300명에 달하는 팬들이 모여들었다. 중국 매체는 이를 보도하면서, 아직 식지 않은 ‘별그대 열풍을 전했다. 중국에서 방송 중인 ‘별그대는 중국 드라마 틈바구니에서 25위를 기록, 0.513% 시청률과 2.17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식지 않은 인기를 누린다.

중국 다수 매체는 ‘별그대가 끝난 후에도 제 2의 한류 스타는 누구” 김수현을 잇는 한국 오빠는 누가 될 것인가” 등의 보도로 한국 남자 배우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후 방송된 ‘상속자들 ‘힐러 ‘피노키오 등이 방송되면서, 이민호, 지창욱, 김우빈, 이종석, 박신혜 등이 그 명맥을 이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중국동영상 사이트에서 한국 드라마 방영이 허가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외국방송이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서 늘어나고, 이에 대한 인기가 치솟자, 중국은 작년 방송사에 비해 비교적 자유롭게 방송할 수 있는 동영상 사이트에도 규제를 두기 시작했다. ‘힐러를 마지막으로 중국 광천총국은 동영상 사이트에서 방송되는 외국드라마에도 심의를 두기 시작했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서 방송되기 위해서는 중국 광전총국의 심의가 필수 항목이 됐고, 때문에 ‘하이드 지킬, 나는 작년 7월에나 심의에 통과할 수 있었다.

이 영향으로 ‘별그대로 인해 천정부지로 오른 한국 드라마 판권이 곤두박질치는 것은 아닌지, 한류 열풍이 끝나는 것이 아닌지 등의 우려가 따랐다. 올해, ‘용팔이가 동영상 사이트에 방송 된다는 소식과 ‘별그대 역시 정식 방영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도 했다.

하지만 한국도 조금씩 ‘사전제작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한국과 중국의 ‘동시 상영으로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요즘 양국에서 열기를 더하고 있는 ‘태양의 후예가 그 첫 타자인 셈인데, 8회 방송 됐음에도 ‘별그대 와 비견할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도 ‘태양의 후예와 ‘별그대를 비교하는 기사 뿐 아니라, 출연 중인 송중기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별그대를 능가한다, 아니다를 떠나, 사전제작과 동시 방송을 함으로서 느껴지는 한중간의 뜨거운 열풍과 출연배우들의 관심은 앞으로 한중합작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하지만 우려도 높아진다. 중국과 함께 작업하지 않아도 충분히 참신하고 매력적인 한국 특유의 드라마 장르가, 중국과 합작을 하거나 중국 심의에 맞춰 드라마를 만들게 된다면, 과연 앞으로 한류가 이어질까 라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캐스팅부터 스토리까지 중국 구미에 맞추게 된다면, 중국인들이 ‘별그대에서 느낀 ‘신선함을 전할 수 있을까가 문제라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다만, ‘별그대를 통해 겪은 ‘한류열풍의 사례를 바탕으로 탄탄한 콘텐츠를 마련한다면, ‘별그대 못지않은 인기와 파장효과는 앞으로도 기대해 볼 만 하지 않을까.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