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 재논의" "재론없다"
입력 2007-11-13 16:05  | 수정 2007-11-13 19:00
대통합민주신당이 "민주당과의 통합조건을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내 반발의 결과인데, 합당의 상대인 민주당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이 민주당과의 통합 조건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민단체 출신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결과입니다.

인터뷰 : 오충일 / 대통합민주신당 대표
- "첫째, 4인 회동 결과를 통합의 정치적 선언으로 받아들이며 이를 지지한다. 둘째, 통합의 조건에 관해서는 통합협상위원회를 구성해 다시 논의한다."

앞서 친노 의원들도 긴금 모임을 열어 합당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 김형주 /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 "내용과 절차로 볼때 수용할 수 없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중진들은 중진대로, 초재선은 초재선대로 별도 모임을 열어 합당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대선이 아닌 총선을 염두에 둔 지분 협상이라는 의혹을 깔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양당 후보와 대표가 서명한 합의문에 대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 유종필 / 민주당 대변인
- "대선후보와 당 대표가 연대서명한 것을 뒤집는 정당이라면 어느 정당이 신뢰하겠는가."

표면적인 대립 양상에도 불구하고 합당 선언이 물거품으로 돌아갈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당내 반발이 적지 않지만 전면적인 갈등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제한적입니다.

반발을 주도하는 세력조차 반발의 수위 조절에 부심하는 모습이 이런 기류를 반영합니다.

정동영 후보가 고전하는 상황에서 당내 분란이 도움이 될 리 없는 탓입니다.

반부패 연대를 고리로 하는 신당과 민노당, 창조한국당의 후보단일화 논의도 아직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범여권 세 후보가 한 자리에 모여 삼성 특검법안 발의에 합의했지만, 정치연대에 대해서는 시각 차이를 노출했습니다.

인터뷰 : 권영길 / 민주노동당 후보
- "오늘 모임은 분명히 삼성비리 특검 도입을 위한 것이다."

인터뷰 : 문국현 / 창조한국당 후보
- "이번에 삼성 특검법 하나만 하는 것에 찬성해 나온 것이다."

인터뷰 : 정동영 /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 "김용철의 폭로로 불거진 이것은 2002년 차떼기 비자금과 연결돼있을 수 밖에 없다."

합당과 연대라는 두 경로의 통합 작업에 모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신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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