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朴대통령 “정치가 멈춘다해도 경제·민생 멈춰선 안돼”
입력 2016-03-21 15:39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위기론을 강조하며 정치권을 향해 다시 한번 쓴소리를 냈다. 다만 선거를 목전에 둔 정치권에 법안 통과를 촉구하기보다 청와대와 각 부처가 솔선수범해 개혁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금 우리나라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움과 난관이 산적해 있다. 세계 경제도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우리 경제가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또다른 IMF와 같은 국가적 위기를 겪게 될지 모른다”고 염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현재 선거로 인해 법안 통과 등 많은 시급한 일들이 그대로 멈춰서 방치되고 있다”며 선거 기간동안 멈춰있는 3~4개월 국민들을 위해 정치권과 국회가 아무 일도 못하고 오직 각자의 정치만 하고 있다면 그만큼 잃어버린 시간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줄기차게 법안처리를 촉구해 온 박 대통령은 이날은 다소 체념한 듯한 모습이 역력해 보였다. 박 대통령은 이제 각 당 (공천) 일정이 마무리되면 국민들과 국가 경제보다는 선거에 이기기 위한 격렬한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며 언제나 선거에서는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항상 공허함으로 남아있는 것이 현실 정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제 정부에서 시급하게 처리를 요청한 법안들이 통과되는 것은 요원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선거 기간 동안 손을 놓지 말고 경제의 바퀴를 돌려야 한다”며 수석들과 각 부처는 시간들이 낭비되지 않도록 통과되지 않은 경제 법안들 속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행해 나가야 한다. 정치가 멈춘다고 경제도 멈추고 민생도 멈춰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처음 지정된 ‘서해 수호의 날(3월25일)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북한은 6·25 이후 3800여회에 달하는 도발을 계속해 왔고, 그로 인한 피해자만 무려 5000여명이나 된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채택된 지금도 끊임없이 무모한 도발 시도를 하고 있다”며 국민의 하나된 힘만이 북한의 도발을 영원히 끊는 길”이라고 말했다.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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