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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톱박스, 안방시장 커진다
입력 2007-11-13 15:25  | 수정 2007-11-13 15:25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분야가 바로 셋톱박스입니다.
중소기업 제품으로는 올해 처음 1조원에 달하는 수출 실적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셋톱박스 업계가 최근 안방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물량의 9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던 셋톱박스 업계가 국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디지털케이블과 IPTV 등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면서 셋톱박스 교체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입니다.

인터뷰 : 이보선 / 홈캐스트 대표이사
- "IPTV나 디지털 케이블, 또 지상파의 디지털 방송화가 이루어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휴맥스는 위성방송, 셀런은 IPTV용 셋톱박스 공략에 열을 올리며 선점에 애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년간 이들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지상파 방송의 아날로그 송출이 중단되는 2012년 말까지 시청자들은 디지털 방송 장비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교체수요에 따른 셋톱박스 시장규모는 3조5천억원으로 추산됩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느린 디지털방송 전환속도는 업계의 고민입니다.

디지털케이블 가입자가 70만 가구 정도에 불과한데다 IPTV 역시 실시간 방송이 늦춰지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 최재호 / 산은경제연구소 연구원 - "셋톱박스 시장은 방송사업자가 제품을 구매해서 임대하는 구조인데요. 방송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촉진되고, IPTV와 관련된 제도가 정비돼야 셋톱박스 업계가 발전하겠죠."

그러나 디지털방송이 결국 대세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셋톱박스 업계의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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