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벌집 쑤신' 더민주…반발에 비례 순번 확정 못 해
입력 2016-03-21 06:41  | 수정 2016-03-21 07:30
【 앵커멘트 】
김종인 대표가 비례 최상위 순번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은 '벌집을 쑤셔놓은 듯' 시끄러웠습니다.
비례 대표 순번을 확정하기 위해 소집됐던 당 중앙위원회는 반발 속에 파행됐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례 순번을 확정하기 위해 모인 중앙위원들.

이의 신청이 잇따르자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표정이 굳어집니다.

- "당을 위해서 기여할 분들이 누락된 부분이 있어요. 좀 더 심사숙고해서…."

친노 의원들은 김 대표가 자신을 비례 2번으로 배치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김광진 의원은 SNS에 "17번 정도를 선언했어야 한다며 상식적이지 않은 결정"이라고 비판했고, 정청래 의원은 "사람들이 염치가 있어야한다"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지도부가 비례대표 후보를 당선안정권 10명, 당선 기대그룹 10명 등 칸막이를 만들어 투표에 부치는 데 대한 반발도 컸습니다.

국민의당은 수권정당을 포기한 비례명단이라며 혹평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김종인 대표 비례 배치는) 그럴 줄 알았습니다. 비례대표 취지와는 어긋나는 겁니다."

하지만, 반발에도 김 대표는 문제가 될 것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무슨 문제가 있어요? (2번 셀프공천이라고 얘기가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결국 더민주 중앙위는 비례 순번 투표를 해보지도 못하고 파행돼 오늘 다시 모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