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두자녀 정책 시행 후 '불임 클리닉' 찾는 중년 여성 늘어
입력 2016-03-20 19:52 

올해부터 전면적인 두 자녀 정책이 시행된 중국에서 둘째 아이를 얻으려고 불임 클리닉을 찾는 중년 여성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류핑(劉平·여) 베이징(北京)대 제3의원 생식의학센터 부주임은 "최근 몇 달간 둘째를 얻으려고 '보조생식술'(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ART) 이용을 원하는 환자들이 급증했다"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습니다.

류 부주임은 "센터를 방문하는 여성의 약 10%가 둘째를 원한다"며 "둘째가 허용된 이후 1970년대나 1960년대 출생한 많은 기혼 여성들이 최소한 임신을 시도해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988년 중국 최초로 시험관 아기 출산을 성공한 이 센터는 하루 2천 명의 환자가 방문하고 있으며 연간 2만5천 회의 보조생식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보조생식술을 이용해 첫째를 출산한 일부 여성은 사용 후 남은 냉동 배아를 이식해 둘째를 가지는 데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화상조보(華商晨報)에 따르면 작년 11월 이후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서 첫째 임신 후 남은 냉동 배아의 이식에 대해 불임센터에 문의하는 환자가 100여 명에 달했습니다.

선전여성소아과의원의 둘째아 클리닉은 최근 하루 약 100명의 환자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1970년대 여성이지만, 현재까지 최고령자는 48세였습니다.

중국의 가임 여성 9천만 명 가운데 60%는 35세 이상이며 50%는 40세 이상입니다.

이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둘째를 갖기 위해 보조생식술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SCMP가 전했습니다. 40세 이상 여성의 자연 임신 확률은 60%에 달합니다.

중국 여성의 불임률은 12.5∼15% 수준입니다.

중국 불임클리닉의 여러 진료가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태국과 인도, 스페인, 미국 등 외국에서 시험관 아기(IVF) 시술이나 대리모를 이용해 아이를 가지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국에서 시험관 아기 시술 비용은 약 8만 위안(1천437만 원)이며 숙박 요금은 6만 위안(1천77만 원)입니다.

작년 하반기 약 400명의 여성을 태국에 보낸 중개업자는 작년 10월 두 자녀 정책 발표 후 50대가 문의하는 등 문의가 폭증했다며 주로 아들을 원하는 많은 부부가 배아의 성별을 선택할 수 있는 태국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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