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왜 소리 질러" vs "성 차별"…'클린턴 화법' 논란
입력 2016-03-20 19:52  | 수정 2016-03-21 08:13
【 앵커멘트 】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화법이 화제입니다.
너무 소리를 지른다는 비판과, 비판 자체가 성차별적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선 경선 레이스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목이 쉰 힐러리 클린턴 후보.

▶ 인터뷰 : 클린턴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플로리다, 감사합니다!…힐러리 닷컴입니다!"

비평가들은 고성이 듣기 싫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우드워드 / 기자
- "소리를 지르잖아요. 소통 방식이 매우 긴장돼 있어요."

미국 방송사의 한 남성 앵커가 이러한 비판을 바탕으로 클린턴에게 좀 웃으라고 말하자, 지지자들은 '성차별주의자'라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수많은 여성이 '웃으라고 요구당할 때의 얼굴'이라며 '무표정 사진'을 SNS를 통해 올리는 겁니다.


남성 후보들도 언성 높이기는 마찬가지.

▶ 인터뷰 : 트럼프 /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우리가 떠나자마자 (욕설) 폭력을 행사했죠."

▶ 인터뷰 : 샌더스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제가 지금 말하고 있잖아요."

당사자는 논란을 인지하고 웃어 넘기려 합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좀 차분하고 조용히 이야기하라고 하더라고요."

음색과 화법까지 분석 대상인 대선 후보이지만, 여성 후보에게만 향하는 비판의 시선에 지지자들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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