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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안타’ 인천혈투, 승부를 가른 것은 대포 2방
입력 2016-03-20 16:26 
25안타가 터진 인천혈투에서 LG가 미소지었다. 서상우와 히메네스의 대포 두 방이 경기를 결정지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황석조 기자] 라인업은 다소 변했지만 방망이는 여전했다. 화창해진 날씨만큼 호쾌한 타격전이 연이틀 펼쳐졌다. 결과는 대포가 터진 LG의 승리였다.
SK와 LG는 20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2016 KBO리그 시범경기를 펼쳤다. 전날 7-7 무승부에 이은 두 번째 경기. 결과는 LG의 우세승이었다. 홈런 두 방이 터진 LG는 5-0으로 SK를 꺾고 4연승 뒤 7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두 팀은 라인업에서 다소 변동을 줬다. LG는 전날과 달리 임훈, 정주현, 박용택, 이병규(7번), 정성훈, 최경철, 장준원이 빠진 대신 백창수, 양석환, 서상우, 채은성, 이병규(9번), 김재율, 황목치승이 선발로 나섰다.
SK도 변화가 있었다. 이명기, 김강민, 정의윤, 이재원, 김성현이 빠졌고 조동화, 이진석, 박재상, 김민식, 최정민이 새롭게 라인업을 구축했다.
점수는 5-0이지만 양 팀 타격은 활발했다. 양 팀 도합 25안타가 터지며 화끈한 방망이 야구가 펼쳐졌다. 안타 수가 보여주듯 소총이 많이 발사된 날이지만 의외로 경기 흐름은 대포 2방이 결정지었다.
LG는 1회 초 이천웅과 양석환이 안타를 때리며 출루했다. 1사 1,3루 상황서 타석에 선 서상우는 상대투수 박민호의 3구 째 체인지업을 통타해 3점 아치를 그려냈다. 이 홈런으로 LG는 18일 이후 3경기 연속 1회 초 선제 홈런을 때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7회 초는 히메네스가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이날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던 히메네스는 7회 대타로 나서 상대투수 김승회의 2구째를 때려내 달아나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점수는 5-0으로 더 벌어졌고 LG는 승리를 지켜냈다.
전날 양 팀 합계 24안타가 터지며 도합 14점이 나왔다. 이날은 25안타가 터졌는데 홈런 만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LG는 서상우, 이천웅, 채은성이 3안타씩을 때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SK는 박재상과 김민식이 각각 3안타와 2안타를 터뜨리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10안타를 기록했지만 한 점도 얻지 못했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 찬스를 이어주는 적시타가 부족했다. 경기 후반 이재원, 정의윤 등 주축타자들이 대타로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달라진 라인업으로 다시 맞붙은 인천 방망이 혈투. 웃은 쪽은 LG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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