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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난 박건우-박세혁, 두산의 행복한 고민
입력 2016-03-19 15:53  | 수정 2016-03-19 16:03
두산 포수 박세혁이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의 행복한 고민이 계속 되고 있다. 외야수 박건우(25)와 박세혁(26)의 동시 맹활약에 활짝 웃은 것. 박건우는 타석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고 박세혁도 공수에서 모두 돋보이는 기량을 선보였다. 두산 야수진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두 선수의 활약이었다.
두산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범경기에서 5승 2무 3패를 기록했다.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노경은과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와의 선발 맞대결은 3회까지 치열했다. 노경은이 1회 김원섭에 선제 투런 홈런을 허용했으나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헥터는 2회까지 별다른 위기가 없었다.
하지만 박세혁이 헥터에게 이날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하면서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양의지 대신 선발 마스크를 썼던 박세혁은 3회 선두타자로 헥터에 깨끗한 우전 안타를 뽑았다. 비록 박세혁은 후속 김재호의 유격수 땅볼에 2루에서 아웃됐지만 분위기는 계속 이어졌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해결사로 나선 타자는 박건우였다. 박건우는 1회 첫 타석에서 큼지막한 우익수 파울 뜬공을 날렸던 상황. 타격감이 괜찮았던 박건우는 헥터의 5구째를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후속 민병헌의 타석 때는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4회 역시 박세혁과 박건우가 반격의 중심이 됐다. 박세혁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오재원과 최주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의 찬스였다. 박세혁은 다시 한 번 헥터에게 우전 안타를 빼앗았다. 오재원이 홈으로 들어 온 동점 적시타였다. 박세혁은 방망이뿐만 아니라 발까지 자랑했다. 후속 김재호의 타석 때 2루까지 훔친 것.
불붙은 두산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정수빈의 2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정수빈의 2루 도루로 다시 박건우에게 타점 기회가 왔다. 박건우 역시 이를 놓치지 않았다. 박건우가 바뀐 투수 김광수를 상대로 만들어낸 유격수 강습 내야 안타는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 외야수 박건우가 멀티히트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7회 쐐기 득점 역시 박세혁의 손에서 나왔다. 박세혁은 7회 2사 1,2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또 하나의 타점을 추가했다. 박세혁은 이날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도 6회 김원섭의 2루 진루를 저지하는 깔끔한 송구를 자랑했다. 경기 중간 이우성과 교체된 박건우도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박건우와 박세혁의 활약은 두산의 야수진의 깊이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두산의 행복한 고민은 남은 시범경기 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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