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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쭐난 헥터, 3⅔이닝 5실점 ‘임무 실패’
입력 2016-03-19 14:24  | 수정 2016-03-19 14:25
KIA 타이거즈 투수 헥터 노에시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4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헥터 노에시(29)가 두 번째 시범경기 선발 등판에서 혼쭐이 났다. 최고 구속 150km까지 찍었지만 당초 주어진 4이닝 임무에 실패했다.
헥터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헥터의 시범경기 첫 등판 결과는 괜찮았다. 지난 12일 넥센 히어로즈전에 등판한 헥터는 3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볼넷으로 호투했다. 구속도 올라온 상태에서 좋은 투구 컨디션을 선보였다. 김기태 KIA 감독은 경기 전 헥터에게 정확한 이닝 할당량을 내렸다. 양현종이 감기 몸살로 빠졌지만 헥터는 당초 계획대로 4이닝을 소화할 계획이었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140km 후반대의 빠른 공과 변화구로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2회까지 민병헌에 내준 볼넷을 제외하고는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3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박세혁에 이날 첫 안타를 허용한 것. 위기를 탈출하는 듯도 싶었다. 후속 김재호를 병살타성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2루수 김주형이 공을 더듬으면서 병살타가 무산됐다.
아쉬운 수비 하나가 결국 실점으로 연결됐다. 헥터는 이어진 2사 2루에서 박건우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민병헌에게 볼넷까지 허용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좋은 에반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위기를 넘긴 것.
위기는 계속 됐다. 헥터의 공을 한 바퀴 본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21-로 앞선 4회 1사 후 오재원-최주환-박세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것. 여기서 박세혁의 적시타로 동점이 만들어졌다. 이어진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헥터는 2사 2,3루에서 정수빈에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김광수에게 공을 넘겨준 헥터는 투구수 80개로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후 김광수가 박건우에 적시타를 맞으면서 헥터의 실점은 ‘5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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