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애완견 교통사고 조작해 보험금 타낸 일당
입력 2016-03-18 19:40  | 수정 2016-03-19 11:06
【 앵커멘트 】
애완견의 교통사고 내용을 조작해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일당, 사기로 재미로 보자 또 사기를 치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아지 한 마리가 문밖으로 달려나갑니다.

잠시 뒤 차량 한 대가 급하게 멈추고, 강아지는 절뚝거리면서 들어옵니다.

20대 변 모 씨가 키우던 애완견이 차에 치인 겁니다.

허리 밑으로 마비된 애완견을 안락사시킨 변 씨는 교통사고 보험금이라도 받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인터넷을 뒤진 변 씨는 목줄을 채운 상태에서 사고가 났다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당시 애완견의 목줄은 채워져 있지 않았고, 이 경우엔 관리소홀로 오히려 차주에게 보상을 해줘야 했기 때문에 변 씨는 사고를 조작하기로 했습니다."

변 씨는 지인을 끌어들였습니다.

보험사에는 지인의 차라는 것을 감춘 채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꾸며 보험금 770만 원을 받아냈습니다.

그러던 변 씨는 사고당시 손목시계가 망가졌다며 보험금을 더 타내려다 이를 수상히 여긴 보험사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보험사 관계자
- "차주하고 애완견 주인하고 지인 관계라는 게 확인됐어요. 보험료 내준 사람이 애완견 주인이라는 게…."

▶ 인터뷰 : 김도균 / 서울 송파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강아지가 이면도로를 뛰어다니다가 발생한 사고로 확인됐고 애완견 주인은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이들을 사기혐의로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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