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넘치는 책들이 가득차 있는 공간이 있다. 소소한 매력이 넘치는 이 곳은 서점이라는 단어보다 ‘책방이 어울린다. 이번 주말, 발 디딜 틈 없는 대형문고를 벗어나 ‘동네책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최근 홍대, 이태원 등의 골목길이 핫 플레이스로 떠오름에 따라 동네의 소소한 책방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독립서점이라고도 불리는 동네책방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그 곳만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된다.
◆ 스토리지북앤필름
서울 이태원 해방촌에 위치한 ‘스토리지북앤필름은 다양한 화보와 사진을 기반으로 하는 서적들을 구경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독립출판물과 사진이 담긴 책을 읽을 수 있다. 서점 주인이 직접 발간하는 독립잡지 ‘워크진(Walkzine)‘도 만날 수 있다. 짝수 발행 호에는 독자들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사진이나 출판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솔깃할만한 이야기다. 이밖에 사진과 출판에 관한 강좌도 꾸준히 열린다. 매일 오후 1시에 문을 열어 7시에 문을 닫는 형태로 운영한다.
◆ 책방 피노키오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책방 피노키오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아기자기한 모습을 하고 있다. 피노키오가 문을 열고 나와 반길 것 같은 외관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꾸민 인테리어와 유리창의 일러스트가 매력적인 책방 피노키오는 소소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2013년 6월 문을 연 책방 피노키오에는 각종 시험 문제집이나 자기 계발서를 찾아볼 수 없다. 대신 만화책, 그림책, 엽서, 해외원서 등이 구비되어 있다. 운영 시간은 월요일부터 일요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다.
◆ 헬로 인디북스
연남동 동진시장에 자리 잡고 있는 ‘헬로 인디북스는 독립 출판물을 다루는 서점이다. 독립 출판물을 주로 만날 수 있는 서점인만큼 표지 디자인부터 제목, 내용까지 일반 서점에서는 만날 수 없는 것들이다. 자신만의 요리 레시피를 담은 그림책,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직장인의 하루를 그린 일러스트 책, 공감가는 글귀를 가득 적은 일기 등을 읽을 수 있다. 헬로 인디북스는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문을 연다. 화요일은 휴무다.
◆ 홍대, 이태원 말고도 …
대구 중구 시내에 위치한 ‘더폴락은 인근 대학생들이 찾는 명소이다. 이곳은 대구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공연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책도 읽는 일석삼조의 공간이다. 부산 금정구에는 ‘샵메이커즈가 있다. 샵메이커즈에는 국내외에서 소규모로 발행하는 독립잡지와 출판물, 아티스트북을 발행한다. 독립출판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책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북마켓도 꾸준히 열린다. 이 밖에도 ‘캔들 워크숍, ‘원데이 플라워 레슨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을 지원한다.
이번 주말 소음으로부터의 ‘디톡스가 필요하다면 조용하고 소소한 골목길 책방으로 떠나보는건 어떨까.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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