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마이두구리에 위치한 모스크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공격은 새벽 기도를 하던 무슬림을 겨냥한 것으로 자폭범 2명은 모두 여성으로 밝혀졌다.
첫 번째 자폭범은 모스크 안에서, 두 번째 자폭범은 모스크 밖에서 각각 범행을 저질렀다.
첫 번째 자폭범은 남장을 하고 오전 5시 반 경 기도를 올리던 신도들 틈에 있다 맨 앞줄에 선 남성들 틈으로 끼어들어 폭탄을 터뜨렸다.
이어 입구에서 기다리던 또 다른 여성 한 명이 밖으로 도망쳐 나오던 사람들을 향해 뛰어 들어오며 자폭했다.
모스크에서 도망쳐 나오던 신자들은 다수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밝혀졌다.
AFP는 이번 자살 폭탄 테러가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보코하람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로 ‘칼리프(이슬람 신정 통치자) 국가를 선언하고 2009년부터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4년 4월 나이지리아 동북부 도시인 치복의 한 학교를 급습, 여학생 276명을 납치하면서 전 세계의 공분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들은 무함마두 부하리 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5월 이후 잇달아 폭탄 테러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마이두구리의 지다리 폴로 지역에서 폭발물과 자폭 공격에 22명이 목숨을 잃고 91명이 다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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