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하나銀 `고수익 ELB` 내세워 ISA 인기몰이
입력 2016-03-16 17:46  | 수정 2016-03-16 23:34
KEB하나은행이 금융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전쟁'에서 초기 주도권을 확보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ISA 출시 둘째날인 15일 기준 가입 계좌 약 3만3200좌, 가입금액 127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전체 금융권에서 1위를 기록했다. 출시 첫날과 합친 KEB하나은행의 누적 가입 계좌 수는 약 8만4100좌로 농협은행(약 16만7000좌)에 이어 2위이며, 누적 가입금액은 436억900만원으로 단연 1위다.
KEB하나은행이 ISA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와 협업해 개발한 고수익 투자상품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ISA 대표 상품으로 내세운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는 출시 이틀 만에 무려 276억원어치나 판매되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상품은 3개월 만기, 1년 만기 상품 두 종류가 있으며 각 300억원, 총 600억원 한도 판매된다. 최소 가입금액은 10만원, 최대는 500만원이다. 3개월 만기 상품의 경우 만기 시점의 코스피200 지수가 가입 시점 대비 150% 이상 올라가면 연 5.01%의 이자를 준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최소 연 5.0%의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 1년 만기 상품도 같은 방식으로 연 2.50~2.51%의 높은 이자를 준다. 신탁 수수료도 연 0.1%로 저렴하면서 발행사(하나금융투자)가 만기 내에 문을 닫지만 않으면 별도의 원금 손실 리스크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반면 ISA 출시 첫날인 지난 14일 무려 16만좌를 유치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던 농협은행은 둘째날엔 겨우 7228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데 그쳤다. 농협은행은 출시 첫날 가입 계좌를 유치하는 직원들에게 핵심성과지표(KPI)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스타트에 모든 여력을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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