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성수기로 일컬어지는 4월, 민간 건설업체들은 겨우내 미뤄왔던 분양 물량을 시장에 쏟아낼 전망이다.
16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공급 예정인 물량은 총 3만9241가구(임대제외)로, 지난해 동기(3만8435가구) 대비 2% 늘었다. 수도권은 9.16% 감소한 반면 5대 광역시와 지방은 각각 35.4%, 19.2%가 증가했다.
이번 물량은 서울 강남 재건축을 비롯해 평택, 동탄 등 인기지역부터 일반 지역까지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물량 감소
다음달 서울에서 총 173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6411가구)보다는 72.9% 가량 준 것이다. 인천도 1696가구로 지난해(2478가구)보다 절반 가까이(46%) 줄었다. 다만 경기는 1만9026가구로 지난해(2만98가구)에 비해 5.33%가 감소하는데 그쳤다.
분양물량은 줄었지만 서울 강남 재건축을 비롯해 알짜 분양도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을 재건축하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5층 13개동 전용 49~103㎡ 총 1900가구 중 268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경기지역에서는 평택, 동탄, 수원 등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평택 소사벌지구 C1블록에서 ‘소사벌 더샵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89~112㎡, 지하 1층~최고 25층 9개동 817가구 규모로 조성하며, 전 가구가 85㎡ 이상 중대형으로 구성했다. 공공택지인 소사벌지구는 평택 남부권에서 노른자 입지로 손꼽힌다. 소사벌 지구에서 공급하는 유일한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평택 구도심과 비전동 중심가와 인접해 기존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하다.
우미건설은 의정부 민락2지구 B13블록에 ‘의정부 민락2지구 우미린(73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34층, 7개 동, 전용면적 84㎡로 구성했다.
◆ 5대 광역시 부산·광주 늘고…지방은 전라·제주↑
5대 광역시에서는 부산과 광주만 물량이 다소 증가하고, 대구, 대전, 울산에는 예정 물량이 없다. 특히 부산에서는 ‘거제자이(847가구), ‘e편한세상 부산항(752가구)등 지난해 보다 약 1000가구 늘은 215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광주지역에는 2380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지난해 1002가구를 공급한 세종시는 다음달 2105가구를 분양한다. 세종시를 제외한 충청도 물량은 대폭 줄었다. 충남이 2119가구로 31.5% 줄었으며 충북도 795가구에 그쳐 34.2% 감소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1-1생활권 L2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세종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규모는 지하 2층에서 지상 18층, 14개 동으로 총 667가구다. 전 가구가 중대형 물량(전용 100~134㎡)으로 구성했다.
중흥토건은 세종시 3-3생활권 L3블록에서 ‘중흥S-클래스 에듀마크를 분양한다. 총 890가구 규모로, 전용 84~125㎡ 중대형 면적으로 이뤄졌다. 충남에는 ‘천안 봉명2구역 아이파크(431가구)가, 충북에는 우미건설이 청주테크노폴리스 5블록에 짓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우미린(1020가구)을 공급할 예정이다.
경상도도 지난해(3060가구)에 비해 감소한 총 2170가구가 예정돼 있다. 경남에서는 EG건설이 544가구의 ‘진주 초장지구 5블록 EG을, 경북에서는 대림산업이 ‘구미원호 e편한세상(718가구)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반면 전라도는 지난해(3305가구)에 비해 12%가 증가한 3715가구가 공급된다. ‘웅천 꿈에그린(1575가구), ‘전주 에코시티 KCC스위첸(948가구) 등이 있다. 제주는 지난해에 비해 760여 가구 늘어난 총 134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제주첨단과학기술꿈에그린이 A2블록·A3블록에 각각 410가구, 340가구를 공급한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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