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02 프리미엄` 삼송·광명·과천
입력 2016-03-15 17:42 
서울, 분당 주변 지역 부동산이 '지역번호 효과' '학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행정구역은 달라도 도시와 생활권을 공유한다는 점이 집값 상승에 반영된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경기도에서는 고양 삼송지구, 광명시, 과천시가 서울 지역번호를 사용하는 등 대표적인 서울 생활권에 속한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 2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의 '동산마을 22단지호반베르디움'(2012년 10월 입주) 전용면적 84㎡ 매매가는 4억7250만원으로 지난 1년 전에 비해 5750만원(13.86%) 뛰었다.
이에 비해 같은 고양시 덕양구에 속해 있으면서 경기도 지역번호(031)를 사용하는 토당동 '능곡역 성원상떼빌2단지'(2011년 5월 입주) 같은 주택형은 2억9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500만원(5.45%) 오르는 데 그쳤다.
고양 삼송지구의 공인중개사는 "서울 은평구가 차로 10분 거리기 때문에 사실상 주민들은 삼송을 서울지역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서울 지역번호가 집값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분당신도시의 우수한 학군을 이용할 수 있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도 부동산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 오포읍 신현리, 문형리, 능평리 일대는 중·고등학교가 없고 분당과 마주하고 있다 보니 광주시내 학교뿐 아니라 분당, 성남 지역으로 배정 신청을 할 수 있다.
신현리 한 공인중개사는 "오포읍 일대는 분당에 거주하고 싶지만 여의치 않은 학부모들에게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 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시 오포읍 일대 아파트값은 7.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광주시 평균 상승률(5.75%)과 분당신도시(3.24%)를 웃도는 수치다.
분당 학군을 누릴 수 있는 광주시 오포읍에서 분양물량이 나온다. 대림산업은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일대에서 'e편한세상 태재'를 분양한다.
서울 지역번호를 사용하는 광명, 과천, 고양 삼송에서도 분양물량이 나온다. 태영건설은 광명시 광명역세권지구 D3블록에 짓는 'KTX광명역세권 데시앙'을 4월 분양한다.
삼성물산은 과천시 주공 7-2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을 5월에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고양시 삼송지구 주상복합용지 M블록에서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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