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5대 광역시 아파트값 격차…8년 만에 반토막

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 격차가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현재 3㎡당 수도권 아파트값 평균은 1167만원이다. 5대 광역시는 788만원으로 수도권 평균의 70%에 육박하는 수준을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상반기 3.3㎡당 725만원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8년 만에 반토막난 셈이다. 당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평균 1206만원, 5대 광역시는 평균 481만원 수준이었다.
주택업계는 수도권과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 격차가 줄어 든 이유에 대해 청약규제 완화와 신규 공급 부족 등으로 지방의 집값이 오름세가 가팔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2009년부터 7년 간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값은 평균 51.3% 올랐다. 특히 대구(66.9%)와 광주(54.6%), 부산(51.8%)의 뜀폭이 컸다. 반면 동기 수도권은 평균 0.97%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값 대비 5대 광역시 아파트의평균 매매가격 비율은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인 67.5%로 높아졌다. 5대 광역시의 3.3㎡당 매매가격은 △대구(889만원) △부산(834만원) △울산(812만원) △대전(697만원) △광주(582만원) 순으로 높았다. 이 가운데 대구(76.2%)와 부산(71.5%)은 수도권 아파트값 대비 비율이 70%를 돌파했다. 울산(69.6%)도 돌파를 앞두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지방 아파트 시장의 활황 기조는 최근 들어 전환점을 맞고 있다”면서 초과공급 우려와 5월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매수세 위축 등 부정적인 영향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 아파트값과의 격차는 점차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