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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일만의 등판’ 장시환, 2이닝 2K 무실점
입력 2016-03-15 15:01  | 수정 2016-03-15 15:02
장시환이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원익 기자] kt위즈의 장시환(29)이 188일만의 실전 경기서 호투를 폏쳤다.
장시환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라이온즈전에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속구는 140km 중후반을 넘나들었고, 최고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변화구도 예리했다. 커브(5구)와 슬라이더(3구)를 섞어 던졌다. 오랜 기간 재활했던 공백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투구 내용이 좋았다. 감이 좋은 삼성 타선을 상대로 1안타만 허용하면서 2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투구수는 21개. 효과적인 투구였다.
지난 2015년 9월9일 삼성전 이후 188일만의 경기 출장.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던 장시환은 이후 수술을 받고 그간 재활에 매진했다.
이어 지난 2일 미국 LA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등판해 ⅔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첫 등판을 가졌다. 당시 장시환은 145km의 구속을 기록, 순조로운 재활 과정을 보였다.
그럼에도 무리는 하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몸을 끌어올린 장시환은 시범경기 2주차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내용은 좋았다. 5회 마리몬으로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장시환은 첫 타자 백상원에게 안타를 맞고 시작했다. 그러나 후속 이흥련에게 유격수 방면의 병살타를 이끌어낸 이후 김상수를 뜬공 처리하고 간단하게 첫 이닝을 마쳤다.
6회는 더 강렬했다. 구자욱을 4구만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박한이를 3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이후 아롬 발디리스를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007년 현대 2차 1라운드 2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은 장시환은 이후 히어로즈에서 그 꽃을 피우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47경기서 7승5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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