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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풀린 해커…KIA 타선 꽁꽁 묶은 4이닝
입력 2016-03-15 14:38  | 수정 2016-03-15 14:40
해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 에이스 에릭 해커(34)가 첫 등판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는 투구를 펼쳤다. 180도 달라진 투구를 펼치면서 상대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해커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고 삼진 3개를 잡으면서 1실점(비자책) 했다. 해커는 5-1로 앞선 5회 두 번째 투수 이태양과 교체됐다.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2⅔이닝 6피안타 3삼진 2사사구 6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3이닝도 못 채웠지만 이 당시 투구 수는 49개에 이르렀다.
그러나 해커는 이날은 완전히 달랐다. 이날 해커가 기록한 투구 수는 60개. 이 중 스트라이크가 41개에 이르렀다.
2회 내야진의 실책으로 한 명의 주자를 내보냈을 뿐 해커는 나머지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선두타자 나지완을 2루수 땅볼로 잘 유도했으나 박민우의 1루 송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이날 유일한 출루를 허용했다. 해커는 후속타자를 범타와 탈삼진으로 막았으나 주자가 홈을 밟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4회초에는 이종욱이 만루 홈런을 날려 해커에게 힘을 실었다. 해커는 4회말 선두타자 10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벌였으나 투수 앞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가장 힘겨웠던 승부도 넘겼다.
긴 승부를 이겨내자 남은 두 타자와 승부는 쉬웠다. 브렛 필과 김호령에게 공 5개를 던져 범타로 마무리 지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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