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필리핀, 진텅호에 이어 북한 선박 또 검색…무기 등 금지품목 발견 못해
입력 2016-03-15 13:28 

필리핀이 자국 항구에 들어온 또 다른 북한 선박을 검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민간 선박정보 사이트 ‘마린 트래픽과 필리핀 일간 마닐라불러틴에 따르면 화학제품 운반선 ‘테레사 베고니아호가 지난 10일 필리핀 남부 미사미스 오리엔탈 항에 입항했다.
이 선박은 투발루 선적의 4893t급으로, 말레이시아에서 팜오일을 실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세관의 한 소식통은 이 선박에는 22명의 선장과 승무원이 타고 있으며 모든 북한 사람”이라고 마닐라불러틴에 말했다.

이에 미뤄볼 때 북한이 ‘편의치적 제도를 이용해 자국이 아닌 투발루에 등록한 선박으로 추정된다.
세관 소식통은 선박을 검색했으나 총기류나 밀매품 등 금지 품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항만 당국은 이 선박이 유엔이 자산동결 대상으로 적시한 북한 선박 31척에 해당하는지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테레사 베고니아 호가 유엔 안보리의 블랙리스트에는 없지만 북한이 국제사회의 감시망을 피하려고 이름을 바꿨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앞서 필리핀은 3월 초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이후 처음으로 자국 수비크만에 정박 중인 북한 화물선 진텅호를 검색하고 몰수했다.
진텅호는 유엔 안보리가 자산 동결 대상으로 지정한 북한 해운사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속 선박 31척 가운데 하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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