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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伊 사나이’ 마에스트리, “매우 흥분된다”
입력 2016-03-15 12:38  | 수정 2016-03-15 15:39
KBO리그 최초 이탈리아 태생 선수인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됐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31)는 최초의 역사를 연이어 쓰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그리고 KBO리그까지 이탈리아 태생 선수로는 최초의 발자국을 찍고 있는 것. 무엇보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한화의 새 외인 투수의 주인공이 됐다. 무엇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KBO리그에 잘 적응하겠다는 각오다.
한화는 15일 마에스트리를 총액 5000만엔(연봉 2000만엔, 옵션 3000만엔)에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탈리아 체세나 출신인 마에스트리는 지난 2006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신장 183cm, 몸무게 80kg으로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과 안정된 제구력이 장점인 우완 투수이다. 마에스트리는 미국 마이너리그와 호주 리그, 일본 독립리그를 거쳤다. 지난 2012년부터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4년간 96경기 출장해 14승 1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훤칠한 인상의 마에스트리는 환한 웃음과 함께 취재진을 맞았다. 마에스트리 KBO리그에 와서 기분이 좋다. 한국과는 지난 국제대회에서 대표팀 소속으로 본적이 있다. 야구 강국으로 알고 있다. 한화에 입단해 매우 흥분되고 정말 기대된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야구가 잘 보급되지 않은 이탈리아에서는 몇몇 도시에서만 야구가 인기 있다. 마에스트리는 6살 때부터 형을 따라서 야구에 입문했다. 이후 미국과 일본을 거친 경험은 KBO리그 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에스트리는 미국에서는 힘으로 타자를 제압하는 법을 배웠고 일본에서는 인내심과 가은 마인드 컨트롤과 바깥 쪽 코스 공략을 배웠다. 어느 나라든 적극적으로 배울 자세를 가지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에서도 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강점으로 적극적인 투구를 꼽은 마에스트리는 150km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스플리터, 체인지업을 구사한다고 밝혔다. 김성근 한화 감독 역시 마에스트리의 슬라이더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근 2년 간 마에스트리는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불펜 보직을 맡았다. 선발 보직을 맡을 것이 유력하지만 문제가 없다는 각오다. 마에스트리는 일본 무대 첫 해에는 선발로 뛰었다. 언제든지 선발 투수로 뛸 수 있다. 팀에서 원하는 자리에서 공을 던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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