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시장에서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을 내건 아파트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본격 시행된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에 앞선 지난해 말부터 주택시장이 주춤하더니 그 여파가 분양시장으로 번지고 있어 중도급 대출은 커녕 사업자체가 연기되는 현장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신규 분양시장을 지탱하는 집단대출을 규제할 경우 급격한 시장 침체가 일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 분양시장은 규제에서 제외해왔다. 하지만 분양을 앞두고 있는 건설사들의 볼멘소리는 점점 커져가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부터 대출을 담당하고 있는 시중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집단대출 심사를 보수적하고 있어서다.
주택도시보증공사도 새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을 신청하는 단지에 건설사 부담이 큰 중도금 무이자 융자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로 인해 당분간 중도금 무이자를 적용하는 신규 아파트는 ‘반사이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신규 분양 단지에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수요자 입장에서는 1000만 원 안팎의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직접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오는 18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하는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경우 중도금 60% 전액을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 또한 발코니 확장도 무상으로 시공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에 따른 국내 1호 공원 아파트인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7개동 전용 59·84㎡ 총 1850가구 규모로 여의도 공원(약 23만㎡)의 3배 크기인 직동공원(약 86만㎡)내에 조성된다.
분양 관계자는 전용면적 84㎡의 경우 금리 3.7%를 기준으로 했을 때 중도금 무이자를 통해 약 1000만원, 발코니 확장비용 약 1200만원 등 총 2200만 원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분양하는 경기도 평택 용죽 도시개발사업 지구 A4-1블록 ‘평택 비전 2차 푸르지오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내걸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8~23층 아파트 7개동 전용면적 59∼104㎡ 528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북측에 지난 2014년 분양 완료된 ‘평택 비전 1차 푸르지오 761가구와 분양 예정인 3차 636가구를 포함 총 1925가구의 푸르지오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뉴타운 2구역 일대에서 SK건설이 분양 중인 ‘휘경 SK VIEW(뷰)는 1차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와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59~100㎡ 총 900가구다.
이밖에 충남 천안시 성성지구 A1블록 ‘천안시티자이(전용면적 59~84㎡ 1646가구)와 광주 동구 계림동 ‘광주 계림2차 두산위브(전용면적 59~84㎡ 648가구)도 중도금 무이자로 분양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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