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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 NO 좌완 NO…한화 마에스트리, 이닝 소화가 관건
입력 2016-03-15 09:24  | 수정 2016-03-15 09:26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마에스트리의 이닝 소화 능력이 관건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의 마지막 남은 외인 퍼즐은 듀엔트 히스(31)도, 좌완 투수도 아니었다. 이탈리아 체세나 출신의 우완 알렉스 마에스트리(30)가 독수리 군단에 합류한다.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 그리고 일본 리그까지 거친 마에스트리는 선발 투수로서 이닝 소화가 관건이다. 최근 2년간 불펜으로 뛴 데다 전체 커리어 상으로도 선발 경험이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화는 15일 마에스트리를 총액 5000만엔(연봉 2000만엔, 옵션 3000만엔)에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간 히스의 입단 테스트를 포함해 많은 이야기가 나온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의 결론은 이탈리아 태생으로 메이저리그 구단(시카고 컵스)과 최초로 계약한 마에스트리였다. 마에스트리는 이미 한국에 입국한 상태다. 15일 LG 트윈스와 시범경기를 치르는 대전 1군으로 곧바로 합류할 예정.
KBO리그 개막을 보름여 앞둔 시점에서 마에스트리의 영입은 의외의 선택이다. 한화는 지난 비시즌 동안 로저스와 함께 짝을 이룰 외국인 선발 자원을 물색했다. 일본 리그 출신인 우완 히스도 한화 오키나와 스프링 캠프에 합류해 약 보름 간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지난 캠프 연습경기에서 총 3경기(8이닝)를 등판한 히스는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7의 기록을 남겼다. 성실한 훈련 태도와 적극적인 입단 의지가 있었다. 하지만 이닝 소화와 변화구 능력에 대한 의문이 남았기에 입단은 불발됐다. 3월까지 기다린 상황에서 히스를 택하기에는 불확실성이 컸다.
한화는 시선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로 향하는 듯 싶었다. 당초 계획도 메이저리그 스프링 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메이저리그 문턱에서 떨어진 수준급 좌완을 영입하는 것이었다. 우완 투수로 대다수 구성된 선발 마운드진을 생각한다면 이는 베스트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고 일본 리그를 거친 마에스트리를 영입하는 의외의 선택을 내렸다. 일본 리그 경험을 중시하는 김성근 한화 감독의 성향도 고려됐을 가능성이 높다. 신장 183cm, 몸무게 80kg인 마에스트리는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과 안정된 제구력이 장점이다. 지난 2014년 오릭스 시절에는 36경기 등판(선발 1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1.97로 커리어 상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문제는 이닝 소화 능력이다. 통산 커리어 상 331경기 등판 중 선발 등판 경험은 78경기다. 주로 불펜 등판을 소화한 마에스트리다. 한 시즌 100이닝을 넘긴 적은 지난 2011년 미국 독립리그(118이닝)에서 뛰었을 때 뿐. 최근 4년간은 50이닝 근처 수준의 투구를 소화했다. 선발 투수로서 내구성에 대한 검증은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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