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동차 상대 자해공갈 종합판…수법도 가지가지
입력 2016-03-14 19:40  | 수정 2016-03-14 20:53
【 앵커멘트 】
지나가는 차에 일부러 부딪히고 보험금이나 합의금을 타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중교통을 타고서는 다치지 않았는데 다쳤다고 우겨 돈을 챙긴 20대도 있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주행 중인 승합차와 나란히 걷던 남성이 느닷없이 차 옆에 부딪히더니 자빠집니다.

마주 오는 오토바이에는 슬쩍 어깨를 들이밉니다.

모두 자해공갈범 40대 이 모 씨의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이 씨는 주로 좁은 골목을 지나가는 차량 왼쪽 뒷바퀴에 발을 집어넣는 방식으로 사고가 난 척 위장했습니다."

20대 예 모 씨는 대중교통에 승객으로 승차한 뒤 공갈을 일삼았습니다.


조수석에 타고 가던 택시가 살짝 브레이크를 밟자, 큰 충격이 없었는데도 택시기사에게 치료비를 요구했습니다.

버스 안에서는 급제동 때문에 부상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사람은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30여 건의 사기를 저질러 2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박달용 / 서울 금천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보통 사고가 나면) 차에 과실을 더 많이 주기 때문에 범칙금 스티커가 발부되거나 벌점을 받을 수 있어 택시 기사나 운전자들이 현장에서 합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을 보험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또 다른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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