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의 석유 마이웨이 “산유량 동결없다…계속 늘릴 것”
입력 2016-03-14 15:19 

산유국들이 원유공급 과잉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산유량 동결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이란은 당분간 증산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재확인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이란 뉴스통신사 ISNA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날 이란 산유량이 400만배럴이 될 때까지는 우리를 내버려둬라”며 우리는 (산유량이 경제제재 이전수준으로 회복된 뒤에나) 다른 산유국과 같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한달간 이란의 일평균 석유 생산량이 300만배럴이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꾸준히 산유량을 끌어올려 연내에 하루 100만배럴을 추가 생산, 경제제재 이전 수준으로 산유량을 회복시키겠다는 얘기다. 이란은 증산을 통해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되찾을 방침이다. 이란 석유 수출량은 2011년 하루 250만배럴로 정점을 찍었지만 경제제재로 최근 몇 년간은 100만배럴을 갓 넘는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가 올들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란 정부는 서방의 이란 경제제재를 이용해 시장 점유량을 올린 산유국들이 이제와 이란에 원유량 동결에 동참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비논리적”이라며 산유량 동결 동참요구를 거부해왔다. 게다가 경제제재 해제후 경제 복구 프로젝트에 천문학적인 자금이 소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란은 산유량을 늘려 재원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베네수엘라, 카타르는 지난달 회의를 갖고 생산량을 1월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합의, 다른 산유국들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로이터는 오는 20일 러시아에서 산유국들이 산유량 동결 협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지만 이란의 비협조적 태도 때문에 주목할 만한 결과를 도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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