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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 잡은’ 이정민, 무서울 것이 없다
입력 2016-03-14 10:04  | 수정 2016-03-14 10:16
지난 겨울 퍼팅훈련을 집중적으로 한 이정민이 올 시즌 첫 대회에서 기분 좋은 우승을 일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대호 기자] 이정민(24·비씨카드) 천하가 열리는 것인가. ‘아이언 샷의 귀재 이정민이 2016년 첫 단추를 기분 좋게 끼웠다. 이정민은 13일 중국 둥관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올라사발 코스(파 72·6158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정규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0만 달러·우승상금 10만5000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9언더파를 기록한 이정민은 이승현(25·NH투자증권) 지한솔(20·호반건설) 김보경(30·요진건설) 등 2위권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승현은 18번 홀에서 1.5m 짧은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아쉽게 연장 기회를 날렸다. 이정민은 고진영(21·넵스)과 짝을 이룬 국가대항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이정민의 이번 대회 우승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시즌 전인지(22·하이트)와 함께 양강을 이룰 것으로 기대됐던 이정민은 그린 위에서의 잣은 실수로 여러 차례 우승 기회를 놓쳤다. 이정민은 지난 겨울 퍼트 훈련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고, 그 결과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나타났다.
이정민의 아이언 샷 정확도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이 때문에 국내 골프계에선 이정민이 퍼트 실력만 조금 보완한다면 적수가 없을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정민은 지난 해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지만 7월 이후엔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심적 부담도 심했던 것이 사실. 라이벌 전인지는 물론 신흥 강호 박성현(23·넵스)과 조윤지(25·NH투자증권)에게도 추월을 허용해 상금 순위 4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우승으로 올 시즌 문을 연 이정민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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