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은행원, 간첩 혐의로 기소돼…"냉전 시대 스파이 같았다"
입력 2016-03-13 09:08 
러시아 은행원/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에서 지난해 간첩 혐의로 체포된 러시아 은행원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체포 후에도 줄곧 혐의를 부인해온 러시아인 A씨가 12일(현지시간) 이를 시인함에 따라 다음 달부터 재판이 시작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A씨는 러시아 정부 소속 요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를 미 정부에 사전 고지·등록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A씨가 맨해튼에 있는 러시아의 한 국영은행 지점에서 직원으로 일하면서 은밀하게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를 제기했습니다.


비밀리에 수집한 미국의 대 러시아 경제제재, 대체에너지 개발 정보를 미국 내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외교관 2명에게 넘겼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이들 세 명은 2012년부터 작년까지 수차례 비밀리에 만나거나, 서로 암호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두 외교관은 면책특권을 적용받았고, 현재 미국을 떠난 상태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마치 냉전 시대 스파이 활동 같았다"며 "간첩 행위를 통해 미국의 정보를 불법 수집하려 한 외국인은 미국의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최장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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