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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 메시지…“우승하겠다” 추일승 감독의 화답
입력 2016-03-12 20:33 
12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 울산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추일승 오리온 감독이 작전타임 때 잭슨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친구의 메시지대로 꼭 우승하겠다.”
9년 만에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끈 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이 다시 한 번 대권에 도전하게 됐다.
오리온은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6-59로 압승을 거두고,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울산 원정으로 치러진 1,2차전을 예상 외로 모두 승리하며 주도권을 잡은 오리온은 이날 안방으로 와서 더욱 강력한 공격을 펼치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오리온은 2002-2003시즌 이후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됐고, 2011년 연고지를 대구에서 고양으로 옮긴 이후 첫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게 됐다. 추 감독 개인적으로는 부산 KTF 사령탑이던 2006-2007시즌 이후 9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팀을 이끌게 됐다. 당시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에 3승4패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종료한 뒤 유재학 감독이 찾아와 ‘꼭 우승하라고 메시지를 줬다. 오랜 친구사이고, 친구 말처럼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에 대해 얼마나 간절하냐는 질문에는 아주 많이”라고 짧게 답했다.
오리온은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수비적인 농구를 펼쳤다. 수비적으로 변화한게 모비스에 3연승을 거둔 큰 원동력이 됐다. 추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양동근이 살면 우리가 죽었다. 그래서 양동근을 죽이기 위해 수비적인 농구로 변화를 줬다”며 공격농구에 대한 유혹이 많았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전력분석팀의 분석이 정확했다.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아직 챔피언결정전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추 감독은 KCC나 KGC나 모두 까다로운 팀이다”라며 다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수비 조직력이 좋았던 모비스를 상대할 때보다 우리가 지향하는 공격농구를 할 것 같다. 준비 잘해서 시원한 농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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