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론 공세 강화…한국 '속수무책'

【 앵커멘트 】
최근 무인비행체 드론을 이용하는 영역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중국은 인공지능을 더한 드론까지 개발하며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국내 드론 산업은 규제에 발목 잡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하늘을 나는 드론, 장애물을 발견하자 멈칫하며 정지합니다.

마치 사람이 눈으로 확인하는 것처럼 장애물을 파악하고, 곧이어 장애물을 피해 위쪽으로 날아갑니다.

중국이 개발한 최신 항공촬영용 드론으로, 광학 센서로 사물을 인식하고 목표물이 정해지면 장애물을 요리조리 피해 따라가는 인공지능 기술이 들어갔습니다.

이 드론을 개발한 회사는 전 세계 민간 드론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데, 중국을 제외하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매장을 냈습니다.

▶ 인터뷰 : 케빈 온 / 중국 드론업체 대외협력 팀장
- "한국은 저희에게 기회의 땅입니다. 인터넷 인프라가 강하고,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동영상을 보는 사람들의 수도 엄청납니다."

국내에선 취미활동과 영상제작, 재난구조 등의 분야에서 드론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우리나라의 드론산업은 2020년엔 1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관련 규제를 푸는 것이 시급합니다."

실제로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드론 비행고도 제한이 엄격하고, 비행 허가를 내주는 기관도 3~4개에 이를 정도로 복잡하고 까다롭습니다.

2023년 100조 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드론 시장에서 한국만 뒤쳐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