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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실점’ 롯데 불펜, 시범경기 점검 ‘찜찜한 기분’
입력 2016-03-12 17:10 
롯데 자이언츠 윤길현.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들어 가장 야심차게 준비한 불펜이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롯데는 1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8로 시범경기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특히 이날은 불펜투수들의 부진이 아쉬움을 남겼다. 날씨도 쌀쌀하고 시범경기는 정규시즌을 앞둔 점검과 실험의 의미가 강하다고는 하지만, 믿었던 투수들의 부진한 투구는 찜찜함을 남겼다.
이날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3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이명우와 배장호가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도 정훈의 홈런 등을 앞세워 5회까지 4-1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6회 등판한 이성민이 홈런 포함 3피안타 3실점을 했다. 7회에는 올 시즌 셋업맨으로 역할이 기대되는 윤길현이 등판했지만 역시 2실점으로 부진했다.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성훈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데 이어 이천웅에게 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유강남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3루 주자 정성훈이 홈을 밟았다.
이후 서상우와 대결에서 과정이 좋지 않았다. 이천웅이 2루 도루를 하자 급격히 흔들렸다. 폭투로 이천웅이 3루까지 진루했고, 서상우를 8구만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안익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추가실점을 했다. 윤길현은 정주현을 2루 땅볼로 처리하고 긴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24개.
8회 등판한 강영식도 안타 2개를 맞는 등 2실점하며 불안한 투구를 했다. 9회는 마무리 손승락이 등판했다. 손승락은 무실점으로 선방했지만,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깔끔한 내용이라고 볼 수는 없었다. 경기 후 조원우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계속 선수들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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