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철로 신탄진역 부근에서 발생한 화물열차 탈선사고 여파가 사고 발생 이튿날인 12일 오전까지 이어졌다.
밤샘 복구작업으로 통행은 일부 재개됐으나, 그 사이 열차가 줄줄이 운행 취소되거나 지연해 수많은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의 미숙한 대처에 승객들의 항의가 속출했다.
코레일은 전날 오후 6시 53분께 대전 대덕구 신탄진역과 세종시 부강면 매포역 사이 경부선 철로(서울역 기점 148㎞ 인근)에서 탈선한 화물열차 사고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열차는 부산신항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경기 의왕 오봉역으로 가던 중이었다.
사고 현장 선로는 오른쪽으로 살짝 휘어지는 구간인데, 열차가 궤도를 이탈하면서 무게 중심이 왼쪽으로 쏠린 컨테이너 하나가 통째로 떨어져 나갔다.
바닥으로 굴러떨어진 컨테이너는 선로 옆 철조망을 부수고서 경사지 나무에 위태롭게 걸쳤다. 이 과정에서 선로 일부와 전력 시설도 부서졌다.
직원들의 밤샘 복구에도 경부선 화물열차와 객차 운행은 상·하행선 모두 10시간 이상 전면 중단됐다.
무궁화호를 비롯한 일반 열차를 이용하려던 승객은 이 때문에 한밤중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이 부랴부랴 KTX와 대체 버스 등을 투입해 승객을 수송했으나, 제때 안내를 받지 못한 이들의 항의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대전·천안·수원역 등 경부선 주요 역사에는 기다림에 지친 승객의 불만도 속출했다.
11일 오후 8시 9분 대전역을 출발하려다 그대로 플랫폼에 멈춰선 동대구행 무궁화호 열차에는 오후 11시 넘어서까지 객차에 남아 있는 승객도 있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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