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흑인' 폭행의 장이 된 트럼프 유세장…8살 꼬마는 일침
입력 2016-03-11 19:40 
【 앵커멘트 】
미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트럼프 유세장에서 흑인이 또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트럼프 반대 시위자들이 맞거나 끌려나가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는데, 트럼프는 이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유세장에 참석했다가 야유를 받으며 퇴장하는 흑인 남성에게 한 백인 남성이 다가가더니 얼굴을 팔꿈치로 때립니다.


경찰관들은 이어 흑인 남성을 쓰러뜨리더니 수갑을 채워 밖으로 끌고나갑니다.

▶ 인터뷰 : 피해 남성의 동료
- "저희는 사회 경험 차원에서 유세장에 갔어요. 저희는 그냥 말그대로 보기만 했어요."

가해자인 백인 남성은 이후 폭행 혐의로 체포됐지만, 당연한 일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존 맥그로 / 폭행 가해자
- "그 사람이 미국인답게 행동하지 않았어요. 나중에 만나면 우리는 그 사람을 죽여야만 할지도 몰라요."

열성 트럼프 지지자들이 유세장에서 흑인 등에게 폭력을 휘두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를 말리기보다는, 부추기는 상황.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저를 반대하는 시위대의 얼굴에 저도 주먹을 날리고 싶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폭언을 날리는 트럼프는 결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부터 뼈아픈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 학생은 트럼프에게 편지를 보내 "당신이 하는 나쁜 말들을 다른 사람들이 똑같이 당신에게 하면 기분이 어떻겠냐"면서 트럼프를 무례한 사람으로 표현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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