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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WC 예선 쿠웨이트전 취소…해외 평가전 추진
입력 2016-03-11 14:26 
3월 29일 열릴 예정이었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한국-쿠웨이트전은 사실상 무산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오는 29일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쿠웨이트전이 취소됐다.
쿠웨이트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권고에도 데드라인이었던 10일까지 체육 관련 법률을 개정하지 않았다. 쿠웨이트는 정부가 체육단체 행정에 관여할 수 있는 법률이 있어, 정치적 개입을 반대하는 FIFA와 충돌했다.
이에 FIFA는 쿠웨이트에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지난해 11월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 미얀마전에 대해 0-3 몰수패 처분을 했다. 쿠웨이트는 최근 FIFA 신임 회장 선거의 투표권도 행사하지 못했다.
FIFA는 10일까지 쿠웨이트의 징계를 풀 경우, 예정대로 월드컵 예선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한국-쿠웨이트전은 사실상 무산됐다.
한국의 3-0 몰수승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FIFA는 조만간 대한축구협회에 쿠웨이트전 취소와 관련한 공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단순히 취소 처분을 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지난해 미얀마-쿠웨이트전과 같은 처분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쿠웨이트의 월드컵 2차예선 일정이 모두 삭제될 가능성은 낮다.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대체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A매치 일정이 거의 다 정해져 있어 평가전 상대를 고르기가 쉽지 않다. 국내보다 해외 평가전이 유력하다. 우선순위로 꼽히는 건 태국이다. 태국은 24일 이라크 원정을 다녀온 이후 29일 월드컵 예선 일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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