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미사, 매매 회복세...전세 상승 요인 많아
입력 2016-03-11 10:33 
사진설명: 오는 4월 입주예정인 미사강변도시 푸르지오1차 전경 [사진=이윤식 기자]

미사강변도시 아파트 값이 겨울 동면에서 깨어나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분양가에 붙는 웃돈이 지난해 10월 전고점의 90%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근 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대출규제 여파로 시장이 위축됐지만 웃돈이 빠졌다는 소문에 싼 물건 위주로 먼저 팔리기 시작해 회복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11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분양가가 4억3800만원인 미사강변 푸르지오1차(4월 입주) 전용 84㎡형은 웃돈이 올해 1월 초 6000만원 후반까지 떨어졌지만 지금은 7000만~7500만원 선으로 다시 올랐다. 지난해 10월 8000만원선까지 웃돈이 형성됐던 것에는 못 미치지만 비수기를 벗어나면서 다시 오름세를 타는 모양새다. 분양가가 4억3600만원인 전용 84㎡형 동원로얄듀크(4월 입주)는 웃돈이 지난해 10월 수준인 5000만원선으로 올라선 상태다. 이 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통상 입주가 가까울수록 웃돈이 올라간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아직 완벽하게 회복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매수가 계속 유입되고 있어 추가 하락은 없을 듯하다”고 내다봤다.
매매의 경우 미사강변도시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이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미사지구 망월동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작년 7월 1454만원에서 같은해 11월 1488만원으로 오른 후 지금까지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올해 9월 개장이 예정된 유니온스퀘어도 미사지구에 호재다. 한 공인중개사는 유니온스퀘어 종사자들이 미사 오피스텔에 유입되면 미사강변도시의 상권 형성이 빨라지는 등 생활여건이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금은 상승 요인이 많다. 공공분양이 많은 미사강변도시는 실거주 목적의 분양자들이 많기 때문에 전세 물량이 적다. 지난해 10월 입주한 LH STX칸(1164가구)은 전세물량이 3건 정도로 거의 없다. 업계에 따르면 푸르지오1차(1188가구), 동원 로얄 듀크(808가구) 전월세 물량은 전체가구의 20% 수준으로 추정된다.

일부단지는 전세보증금이 분양가를 웃돈다. 11단지(LH한신) 전용 84㎡가 지난달 전세 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전용 84㎡ 분양가는 3억4000만원선이었고, 매매가는 4억5000만~4억7000만원선이다.
인근의 고덕주공3단지는 재건축으로 2580가구가 5월까지 이주를 끝내야 하기 때문에 미사 전세가 상승 요인이 될 전망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미사강변도시는 2018년 5호선 미사역이 개통되는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택지지구인데다 공공물량 입주로 기반시설이 갖춰지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위례, 광교와 함께 수도권 부동산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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