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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PO 진출...끝장승부서 웃었다
입력 2016-03-10 21:13 
삼성화재가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원익 기자] 삼성화재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대한항공을 꺾고 단판 준플레이오프 끝장승부서 웃었다.
삼성화재는 1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준플레이오프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단판승부를 승리한 삼성화재는 플레이오프에 올라 정규시즌 2위 OK저축은행과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두고 3전 2선승제 승부를 펼치게 됐다.
괴르기 그로저는 36점을 몰아치는 엄청난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외에도 지태환이 14점, 류윤식이 10점, 이선규가 9점을 올려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모로즈가 31점으로 분전했지만 김학민(14점), 정지석(10점)을 제외한 나머지 공격이 막히면서 분패를 당했다.
1세트는 삼성화재가 리드하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계속해서 추격하는 흐름이었다. 삼성화재가 먼저 그로저의 공격과 지태환의 속공 득점, 상대 범실 등을 묶어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초반 많은 공격범실이 나왔지만 김학민, 정지석, 모로즈 등의 다양한 공격 옵션을 내세워 구준히 삼성화재를 추격했다.
달아날 기회는 삼성화재가 먼저 잡았다. 13-11에서 지태환,이선규의 속공 상대 범실 등을 묶어 18-1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이후 모로즈와 김학민을 막지 못해 계속 근소한 차이로 쫓겼다. 결정적인 순간 삼성화재의 집중력이 더 앞섰다. 그로저의 백어택 공격이 빗나가면서 21-17까지 쫓겼다. 그러나 그로저가 다시 백어택 공격을 성공, 결자해지를 했다. 이어 지태환의 서브가 코트밖으로 벗어났지만 상대 범실로 1점을 추가한데 이어 다시 그로저의 백어택 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잡았다. 이어 류윤식의 시간차 공격 득점으로 1세트를 먼저 잡았다.
2세트는 1세트와는 반대 상황으로 전개됐다. 대한항공이 무서운 공격집중력을 보였고 삼성화재는 범실을 연발하면서 대한항공이 경기 초반 7득점을 먼저하며 분위기를 탔다. 삼성화재의 득점은 1점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삼성화재의 저력도 역시 만만하지 않았다. 지태환과 이선규를 내세운 속공으로 재미를 봤다. 이어 그로저의 블로킹과 오픈 공격 성공, 상대 범실, 류윤식의 블로킹 득점 등을 묶어 12-1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흐름은 엎치락뒤치락했지만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는 접전이 펼쳐졌다. 달아나던 대한항공을 쫓아 삼성화재가 그로저의 연속 득점으로 뒤집기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대한항공 또한 다시 동점과 재역전 득점을 올려 흐름을 바꿔놨다.

치열한 승부는 결국 범실로 승부가 갈렸다. 대한항공이 모로즈의 오픈 공격, 상대 연속 범실을 묶어 24-2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그로저의 서브 범실로 2세트를 25-22로 잡고 세트 균형을 맞췄다. 2세트 대한항공은 모로즈가 10점을 쏟아부으며 펄펄날았다.
3세트는 흐름이 달랐다. 1,2세트 준수한 활약을 했던 그로저가 더욱 날카로운 공격을 퍼부으면서 삼성화재가 주도하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거기에 이선규, 류윤식, 지태환도 도합 10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모로즈가 무려 92.31%라는 엄청난 공격성공률을 자랑하며
12점을 올렸지만 정지석(4점)외에는 힘이 부쳤다. 공격의 활로가 줄어들고 높이 싸움에서도 밀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4세트는 그로저가 펄펄날았다. 세트초반부터 삼성화재의 공격을 이끈 그로저는 매치포인트까지 직접 올리며 이날 경기를 직접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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