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활고 때문에"…친딸 살해한 비정한 엄마
입력 2016-03-10 19:42  | 수정 2016-03-10 21:03
【 앵커멘트 】
큰딸을 살해하고 작은딸마저 숨지게 하려던 여성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이 여성, 우울증과 생활고에 시달려 왔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모자를 눌러 쓴 여성이 가게에서 번개탄 5개를 삽니다.

두 딸의 엄마 40대 정 모 씨의 모습입니다.

다음 날 새벽, 정 씨는 수면제를 먹여 둘째 딸을 재우고 방 안에 번개탄을 피운 뒤 집을 빠져나왔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정 씨의 둘째 딸은 연기를 마셨지만, 머리에 통증을 느끼고 잠에서 깨 다행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정 씨는 번개탄을 구입하기 전날에는 큰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했습니다.


이후 정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휘발유를 사려다 친언니의 설득으로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15년 전 이혼한 뒤 생활고에 시달렸다"며 "홀로 목숨을 끊으면 남은 딸들이 힘들어질 것 같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황홍락 / 경기 남양주경찰서 형사과장
- "현장에 출동해서 큰딸의 시신을 확인했습니다. 작은딸은 번개탄에 얼굴 화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정 씨의 빗나간 모성애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끝났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