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작' 김경협 살리고 '공갈' 정청래 버린 이유는
입력 2016-03-10 19:40  | 수정 2016-03-10 22:36
【 앵커멘트 】
'공갈' 발언으로 문제가 된 정청래 의원은 컷오프됐지만 공교롭게 다른 막말로 물의를 빚었던 김경협 의원은 살아남았습니다.
두 친노 의원의 공천 결과가 엇갈린 이유를 이성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정청래·김경협 의원은 모두 지난해 '막말' 논란으로 당 징계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민홍철 / 새정치연합 윤리심판원 간사(지난해 5월)
- "당의 새로운 기강을 확립하고, 특히 막말이라든지 이런 언행에 대한 품위유지 부분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또 두 사람은 친노·강경파로 컷오프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류됐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경선을 통해 기회를 얻었고, 정 의원은 아예 공천이 배제됐습니다.

야권 관계자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대폭 물갈이 대신 막말·강경파의 상징성이 강한 정 의원을 배제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또 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전략공천을 통해 새 인물을 투입한다면 수성이 가능할 것이란 내부 판단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념' 대신 '경제'를 내세워 선거를 치르려는 김 대표 전략에 강성 이미지의 정청래 의원은 부담이 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반면 김 의원은 물의를 빚었지만, 정 의원보다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낮고, 파장도 적었던 점 등을 고려해 다시 기회를 준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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