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애 낳으러 1시간 이동…2020년까지 ‘분만취약지역’ 없앤다
입력 2016-03-10 16:33 

강원도 태백시에는 분만실을 갖춘 산부인과가 없다. 분만을 위해서는 1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구급차에서 출산을 하는 경우도 있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제1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를 발표하고 2020년까지 모든 ‘분만취약지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분만취약지는 가임여성 비율이 30% 이상인데도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1시간 이내 거리에 없는 곳을 말한다. 현재 37곳 시군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에 따르면 산모 집중치료실(MFICU)과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을 모두 갖춘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현재 6곳에서 2020년 20곳으로 확대하고, 고위험 신생아 치료를 담당하는 신생아집중치료실 병상을 380병상에서 630병상으로 늘린다.

복지부는 또 응급의료기관이 없는 취약지에 응급의료기관을 지정해 현재 12곳인 응급 취약지를 2020년까지 절반으로 줄일 계획도 밝혔다.
의료기관이 아예 없거나 접근성이 낮은 29개면(1차의료취약지) 주민들은 전문의의 원격의료를 받을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가장 가까운 지역거점 공공병원 전문의가 농어촌 보건소 간호사와 연결해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복지부는 공공보건의료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정 기간 보건의료에 10년간 종사하는 조건으로 입학금과 수업료를 면제해주고 생활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대학을 설립하고 의료인을 배출하기 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우선 현재 시행 중인 ‘공중보건장학의 제도를 실효성 있게 보완할 계획이다. 현재 의대, 치대, 간호대생에게 졸업 후 의료취약지에서 일정기간 근무 조건으로 장학금을 지원해 주고 있지만 실제 참여자는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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