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왕’ 존 굿프렌드 前 살로몬 브라더스 CEO 별세

‘월스트리트의 왕이라고 불리던 미국 금융업계 전설 존 굿프렌드 전 살로몬 브라더스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숨졌다. 향년 86세.
굿프렌드는 금융업체 살로몬 브라더스에서 38년간 일하면서 주택저당증권(MBS)과 지방채 거래로 회사를 업계 최고 위치까지 올랐다.
살로몬 브라더스 자산 규모는 2억9000만 달러에서 34억 달러로 급등했으며 1985년 경제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는 굿프렌드를 표지에 싣고 ‘월스트리트의 왕이라고 칭했다.
그는 한때 증권중개인들이 본받고 싶은 인물로 꼽혔지만 1991년 국채 경매 규칙 위반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불명예 퇴진했다. 당시 굿프렌드는 2년 만기 국채를 낙찰받는 과정에서 허가없이 고객 이름으로 경매에 참여한 혐의를 받았지만,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굿프렌드는 CEO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이후에는 투자은행인 C.E 운터버그, 토빈에서 일했다. 굿프렌드는 마이클 루이스가 쓴 ‘라이어스 포커에서 부정적인 인물로 그려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이 책을 두고 내 커리어는 망치고 (루이스의) 커리어를 만들어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문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