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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활약 승부 가른다…KCC-KGC의 3차전은
입력 2016-03-10 14:54  | 수정 2016-03-10 19:02
안드레 에밋과 찰스 로드가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전주)=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전주 KCC와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은 외국인 싸움에서 향방이 갈렸다. 누가 더 중심을 잡아주느냐에 따라 남은 시리즈의 승부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1~2차전을 통해 가장 활약한 선수는 KCC의 안드레 에밋이다. 지난 7일 1차전에서 27득점을 기록한 에밋은 9일 2차전에서는 39점을 몰아넣었다. 전반에만 15점을 넣으면서 펄펄 날았다. KGC가 4쿼터 막판까지 끈질기게 따라오자 그는 연속 득점으로 상대 기를 완전히 꺾었다.
정규리그에서 화려한 테크니션으로 주목을 받은 그의 활약은 플레이오프에서 조금도 식지 않고 있다. 상대 수비는 에밋이 공격하는 걸 알지만 막지 못한다. 제공권을 장악한 하승진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에밋의 공격력은 더욱 극대화된 상태다.
반면 KGC는 웃지 못했다.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찰스 로드의 플레이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1차전에서 18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던 로드는 2차전에서 11득점 11리바운드에 그쳤다. 특히 이날 로드는 출전시간이 20분44초에 불과했다.
로드는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겨 놓고 5파울 퇴장을 당했다. 특히 경기 초반 불필요한 파울을 범하면서 추격하는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3쿼터 중반부터는 느슨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승부에 대한 의욕을 잃은 모습까지 나왔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뜨거운 외곽포를 터뜨린 KGC는 4강 플레이오프에 들어와 좀처럼 3점슛이 터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이날은 골밑에서 오세근이 분발했고 외곽에서는 마리오 리틀의 3점슛이 나오면서 끝까지 추격을 펼칠 수 있었다.
그러나 오세근이 현재 무릎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에서 로드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상황이다.
양 팀은 11일 안양실내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3차전에 나선다. KCC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을지, KGC의 반격이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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