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서울 도심의 핵심 상권인 동대문에 새로운 스타일의 도심형 아웃렛을 선보인다.
기존 도심형 아웃렛이 패션 브랜드 중심의 쇼핑몰이었다면 이번에 오픈하는 현대시티아웃렛 동대문점은 패션몰 외에 식음료매장 전문관과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10일 현대백화점은 현대시티아웃렛 동대문점 그랜드 오픈일을 하루 앞두고 프레스투어를 실시했다. 백화점 못지 않은 식음료 전문관을 아웃렛에서 처음 도입한 것은 물론 동대문 상권 내 쇼핑몰 중 최대 규모의 영업면적을 자랑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아웃렛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로 차별화
현대시티아웃렛 동대문점은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시티아웃렛 개념을 처음 도입한 곳인만큼 체험형 매장으로 꾸며 차별화를 추구했다.
백화점이 아닌 아웃렛에서 체험형 매장을 도입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지하 1층에 들어선 라이브러리형 대형 서점이 대표적이다. 기존 서점과 달리 대형 테이블과 함께 200여 좌석이 마련돼 있어 소비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도록 했다.
같은 층에 있는 현대홈쇼핑 플러스샵도 주목을 받는다. 같은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의 첫 오프라인 상설매장으로, 홈쇼핑에서 히트 친 상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모덴을 비롯해 ‘맥앤로건, ‘에띠케이, 엘렌 트레이시‘ 등 50여개 홈쇼핑 대표 브랜드 상품을 판다. 또 소셜커머스 위메프의 첫 오프라인 매장인 위메프관도 입점해 있다.
특히 2층 매장 전체는 아예 주방용품과 가전, 가구, 침구 등이 총망라된 리빙 전문관을 꾸몄다. 현대백화점 라이프스타일 소품전문숍 ‘H by H를 비롯해 핸드메이드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전문숍인 ‘ㅅ(시옷) 작가주의와 ‘리바트 스타일샵등이 들어와 있다.
3층에서부터 8층까지 있는 패션 아웃렛 매장의 경우 온 가족이 쇼핑와 체험할 수 있도록 고가 브랜드보다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패션 브랜드 위주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 태닝샵, 풋스파, 헤어샵, 네일케어 등을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미용전문숍도 눈길을 끈다.
◆ 삼송빵집·폼피 등 국내외 맛집 한곳에
현대시티아웃렛 동대문점은 아웃렛에서는 처음으로 식음료 전문관을 도입했다.지하 2층과 9층에 들어선 식음료 전문관의 규모는 총 6942㎡로 축구장 1개 크키와 맞먹을 정도다. 입접한 브랜드 수만 70여개.
최근 오픈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엿볼 수 있듯 트렌디한 맛집들을 전진배치해 집객효과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티라미슈로 유명한 ‘폼피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입접한 한편, 대구 유명 베이커리인 ‘삼송빵집과 부산 3대 어묵집인 ‘고래사도 선보인다. 또 수제 허니버터칩, 쿠키슈홈런볼 등 수제 디저트 상품을 즉석에서 만들어 파는 ‘해태로와 이창수·강현구 셰프가 운영하는 즉석 떡볶이집 ‘복희야 사랑해도 업계 처음으로 들어왔다. 이 밖에 야미캄퐁, 서울꽈배기, 일젤라또, 명동피자, 베브릿디 등도 눈길을 끈다.
특히 2층부터 9층까지 각 층마다 카페가 위치해 쇼핑하다 지친 소비자들의 휴식공간이 돼 줄 전망이다. 플라워카페, 착즙 주스쇼인 ‘쥬시앤콜라주, 이탈리아 왕실디저트 브랜드인 ‘지.파시 등 종류도 다양하다.
◆ 외국인 관광객 위한 매장 구성…年 400만명 목표
현대시티아웃렛 동대문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연간 400만명 유치할 것으로 목표로 삼았다. 동대문 상권 특성상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몰리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개점 첫해 매출로 2000억원을 제시한 현대시티아웃렛 동대문점은 전체 매출의 30%를 외국인 매출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매출 달성을 위해 우선 외국인들을 위한 차별화된 매장 구성이 돋보인다. 국내 양대 연예기획사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플래그숍 형태의 ‘YG존을 선보인다.
또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바나나우유를 테마로 한 ‘옐로우 카페를 국내에서 처음 문을 열며 북유럽 주스브랜드 ‘조앤더주스도 아웃렛에서는 최초로 입점해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전통식품 브랜드린 ‘명인명촌을 1층에 입점시켜 장류와 식초 등 지역 향토 식품을 한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도 강화했다. 외국인 대상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실시하며, 지하 1층 통합데스크에서는 해외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어는 물론 일어와 영어 응대가 가능한 통역자도 별도로 배치해 뒀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현대시티아웃렛 동대문점 오픈을 시작으로 내달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송도점, 하반기 중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아웃렛을 연이어 오픈할 계획이다. 이들 아웃렛 오픈이 완료되면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아웃렛은 기존 현대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과 현대시티아웃렛 가산점을 포함해 총 5개로 늘어난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