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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파문’ 요미우리, 외부인사 통해 구조개선 나서나
입력 2016-03-10 13:01 
요미우리가 구단 새 수뇌부를 발표했다. 사태해결과 재발방지를 초점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불거진 야구도박 파문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새로운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일본 최고 명문 팀인 요미우리는 최근 발각된 투수 다카기 쿄스케의 야구도박으로 도덕성에 큰 흠집이 생겼다. 이미 지난해 일어난 도박 파문으로 한 차례 위기를 겪었던 요미우리는 그러자 수뇌부 교체라는 초강수를 택했다. 최근 사태에 책임을 지고 와타나베 츠네오 구단고문 등 간부 3명은 스스로 사임의사를 밝혔다.
10일 요미우리 측은 도쿄 지검 특수부장 출신인 마츠다 노보루 변호사를 첫 사외이사로 임명해 재발 방지와 사태 전모를 밝히는 일을 위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도박파문에 당사자인 다카기는 도쿄에 위치한 구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회견이 끝난 뒤 구단은 새 인사를 발표하며 상황 타개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음을 내보였다.
핵심은 외부인사 수혈. 요미우리는 민간기업으로서 ‘가족이 가족을 심판한다는 것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구단 사상 최초로 요미우리 그룹 외부에서 사외이사를 불렀다. 선임된 마츠다 변호사는 구단 특별 법률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엄격한 법 집행으로 유명하다.
일본 현지에서는 외부인물의 시각으로 야구계에 오래된 체질에 메스를 가할 수 있는 기회”라며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벌어진 이번 사태에 무게감을 실감하는 분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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