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탈서울’ ‘탈아파트’...전세난에 쫓기는 서울시민
입력 2016-03-10 10:48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아파트 값이 저렴한 경기도나 빌라 등 집값이 싼 주택으로 이사하는 서울 사람들이 늘고 있다. 통계청 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 경기도로 유입된 인구 64만6816명 중 서울 출신이 35만9337명으로 55.5%를 차지했다. ‘탈서울의 주원인으로 전세값 상승과 서울·경기 아파트값 격차가 꼽힌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2년 6월 이후 44개월 연속 상승해 서울 전세로 경기 아파트 구입이 가능한 수준이다.
현재 서울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1247만원이다. 같은 면적 기준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997만원)와 지난해 경기도 신규 아파트 평균분양가(1057만원)보다 높다.
‘서울 프리미엄을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파트보다 저렴한 빌라 등 주택에 눈을 돌린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4951건)이 지난해 2월(8539건)과 비교해 42% 급감했다. 반면 연립·다세대 주택은 같은 기간 2998가구에서 3258가구로 8.67% 늘었다. 단독·다가구 주택도 1126가구에서 1193가구로 거래량이 5.95% 증가했다. 지난 1월에 비해서도 아파트는 매매량이 523건 줄었으나 연립·다세대는 소폭(29가구) 증가했다.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탈아파트 현상은 이어질 전망이지만 연립·다세대 주택은 과잉 공급에 유의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 전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수도권에서 준공한 연립·다세대주택은 7만4590가구로 2014년보다 7%(4790가구) 증가했다. 인허가 물량도 10만4400가구로 46% 증가해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빌라 매입 시에는 역세권 위주로 입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주변 지역의 공급과잉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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