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선수 마리아 샤라포바(세계랭킹 7위)가 복용 금지 약물을 장기간 먹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광고·후원 계약을 중단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포르쉐는 지난 3년 동안 홍보모델로 활동한 샤라포바와의 계약을 잠정 중단한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선언했다.
포르쉐 측은 성명을 통해 샤라포바 소식에 유감스럽다”며 세부적인 정황이 밝혀질 때까지 예정된 계약 활동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라포바는 앞서 지난 1월 호주 오픈 경기 이후 금지약물인 멜도니엄 양성 반응이 나와 도핑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당뇨병 증세가 있어 2006년부터 멜도늄을 복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문제가 된 약물을 장기간 복용한 데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샤라포바가 미국 식품의약처(FDA) 승인을 받지 못한 약품을 들여온 것만으로도 불법이라는 비판이 일면서 기업들이 연달아 계약을 중단한 것이다.
앞서 시계 회사 태크 호이어와 스포츠 회사 나이키도 각각 샤라포바에 대한 후원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샤라포바는 2004년부터 태그 호이어의 모델로 활동했고 지난해 12월 31일 계약을 만료했다. 이에 따라 진행 중이던 계약 연장 협상도 중단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샤라포바는 앞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1억4200만달러(한화 약 1700억원)를 날릴 것”이라며 그가 지금까지 번 돈은 1억5000만달러(한화 약 1800억원)”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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