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각종 사망으로 인해 보험금을 지급한 총 16만6224건을 분석한 결과, 사망원인 1위는 암이 차지했으며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은 2926만원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사망원인 1위인 질병을 종목별로 보면 암이 6만9000건으로 전체의 41.5%로 가장 많았으며, 심장 질환이 1만4702건으로 8.8%, 뇌혈관 질환이 9706건으로 5.8%를 차지했다. 암을 세부적으로 보면 간암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폐암, 위암 순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지급한 16만6224건의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은 2926만원으로 파악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006년 2533만원에서 지난해 3265만원으로 732만원이 늘었지만, 10년 동안 약 29% 증가하는데 그쳤다.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 2926만원은 우리나라 도시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액인 259만원(2015년 3분기)을 기준으로 약 1년 동안 지출할 수 있는 규모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사망 원인별로 보험금을 살펴 보면 재해의 경우가 6796만원으로 가장 높은 반면, 질병 사망은 2220만원에 불과했다. 질병의 경우 장기간 투병으로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측면을 고려하면 보험금이 부족한 것임을 알 수 있다고 삼성생명은 설명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사망보험금이 낮은 이유는 선진국에 비해 사망보험 가입금액 수준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가구를 기준으로 실제 사망시 보장수준을 보면, 우리나라 보험가입 가구의 사망보험 보장금액은 가구 연소득의 1.7배 정도인 1억2000만원이나 미국은 3.5배 수준인 27만9900달러(약 3억5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원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연구원은 우리나라 국민은 보험을 가입할 때 장래에 필요한 금액을 따져보지 않고 현재 납입할 수 있는 최소한의 범위에서 가입금액을 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사망보험 가입시에는 남겨진 가족의 생활비, 자녀 교육비나 결혼자금 등 가구 단위 개념의 미래 필요금액을 꼼꼼히 따져 보장금액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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