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수서점 감소, 출판업계 불황 지속…'서점 멸종 예정 지역'도 추가돼
입력 2016-03-10 08:44 
순수서점 감소/사진=연합뉴스
순수서점 감소, 출판업계 불황 지속…'서점 멸종 예정 지역'도 추가돼

출판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전국의 서점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9일 발간한 '2016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도서만 판매하는 '순수서점'이 2013년 1천625개에서 2015년 1천559개로 66개(4.1%) 감소한 것으로 나타습니다.

전국에 분포한 순수서점은 2003년 2천247개를 기록한 이래 2005년 2천103개, 2007년 2천42개, 2008년 1천825개, 2011년 1천752개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10년 전인 2005년과 비교하면 544개가 줄어든 셈입니다.

다만, 2011~2013년 127개 서점이 사라진 것을 감안하면 2013~2015년은 감소세가 다소 둔화됐습니다.


연합회는 이에 대해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 심리와 정부의 지역 서점 육성책이 점차 가시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문구류와 북카페를 겸업하는 서점을 포함한 '일반서점' 숫자는 2천116개로, 2013년 말 대비 215개(9.2%)가 줄었습니다. 이는 2011~2013년 조사 결과(9.6%)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특히 문 닫은 일반서점 중 전용면적 165㎡(약 50평) 미만의 소규모 서점이 전체의 87%를 차지하는 187개로 집계돼 소규모 서점의 경영난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6대 광역시에 소재한 서점이 총 1천178개로 전체의 55.7%를 차지했으며 지방은 44.3%에 그쳤습니다.

대전(44곳), 광주(30곳), 부산(23곳) 등의 지역에서 서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한 가운데 인천시 옹진군, 경북 영양군·울릉군·청송군, 경북 봉화군, 전남 신안군 등 6곳은 서점이 단 한 개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점이 단 한 개뿐인 '서점 멸종 예정 지역'도 2013년 대비 7곳이 추가돼 총 43곳에 이릅니다.

서점 1개당 인구는 평균 2만4천869명이며 서점당 학교 수는 10.4개, 학생 수는 4천726명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연합회는 "전체 서점 수는 1996년 5천378개로 정점을 찍은 후 20년 새 70% 이상 감소했으며 여전히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라며 "완전 도서정가제 도입, 지역서점 진흥법 제정, 도서 공급률 표준화, 공공기관·학교 등의 도서구매 계약 시 지역서점 인증제도 활용 등 현실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회는 2년마다 전국 서점을 대상으로 현황 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발표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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